한미 ‘에너지 동맹’ 강화…SK·두산, 美 기업과 SMR 협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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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미 양국의 '에너지 동맹' 강화 논의가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이번 행사는 올해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은 양국이 안보동맹을 넘어 첨단산업과 청정 에너지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SMR 기술의 글로벌 확대는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솔루션 제공과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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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한수원·테라파워 손잡고 ‘글로벌’ 공략
두산에너빌리티, 뉴스케일파워·수은과 협약
“4세대 SMR 생태계 이끄는 원동력 될 것”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미 양국의 ‘에너지 동맹’ 강화 논의가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이번 방문 기간 맺은 협약을 통해 양국 기업과 기관들이 사업기회를 확대하고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계약에는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4세대 SMR인 ‘나트륨(Natrium)’ 실증과 상용 원자로 개발을 위한 협력내용이 담겼다.
협력 계약은 다음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한국 정부와 한미 재계 관계자들에게 발표돼 미래 에너지 분야 한미 산업 협력 사례로 주목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이 행사는 24일 시작된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맞아 한미 재계 간에 미래 전략산업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한수원, 테라파워 CEO를 비롯해 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장이 참석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월 테라파워에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를 공동 투자했다. SK는 이번 계약으로 테라파워가 추진 중인 SMR 사업에 참여하고 세계적인 탄소 감축을 위한 사업 개발 기회에 함께하게 됐다.
테라파워는 이번 협약으로 나트륨 상업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테라파워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서부 와이오밍주에 345MW(메가와트)급 실증 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25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이 생산되는 이 사업에는 미국 에너지부(DOE)가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ARDP)의 일환으로 기술 개발과 건설 비용의 절반에 가까운 약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를 지원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이번 협력은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기에 한미 원전 동맹을 강화하는 의미가 크다”며 “4세대 SMR 시장에서 이번 협력은 원자력 산업 생태계를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케일파워의 SMR 모델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 심사를 최초로 완료하는 등 전 세계 SMR 모델 중 기술적 수준이 높고 상용화와 가까운 것으로 평가받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19년 국내 업체들 가운데 가장 먼저 뉴스케일파워와 지분투자를 통한 협력관계를 맺었으며 지금까지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총 1억400만달러(약 1400억원)의 지분투자를 완료했다.
이번 협약으로 3사는 뉴스케일파워의 SMR을 세계시장에 보급하기 위한 기술 지원·마케팅·현지 공급망 개발·수출 금융 등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제작 기술을 고도화하고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금융 지원을 통해 뉴스케일파워 SMR 글로벌 사업 확대를 협력하게 된다. 뉴스케일파워는 SMR 건설에 한국 공급망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이번 행사는 올해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은 양국이 안보동맹을 넘어 첨단산업과 청정 에너지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SMR 기술의 글로벌 확대는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솔루션 제공과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경 (abcd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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