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 메이저 아쉬움 잊고 KLPGA 챔피언십서 타이틀 방어 도전
“최근 쇼트게임·샷 감 견고해져 기대 크다”
박현경은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 도전
김아림은 27일부터 나흘간 경기 양주시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해 1년 만에 국내 팬들에 모습을 보인다.
이 대회는 1978년 출범한 KLPGA와 역사를 함께 하며 KLPGA 투어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올해는 최초의 프로 테스트를 개최하며 KLPGA 첫 여자 프로골퍼가 탄생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구 로얄 컨트리클럽)으로 대회 장소를 옮겨 더욱 뜻깊다. 상금 또한 1억 원을 증액해 상반기 최고 상금액인 13억 원을 내걸고 최고의 샷 대결을 펼친다.
디펜딩 챔피언인 김아림은 지난해 시속 20km를 넘나드는 강풍 속에서도 압도적인 장타력을 앞세워 역전극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주말 경기에서 주춤해 공동 4위를 기록한 김아림은 당시의 아쉬움을 잊고 KLPGA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건 1980~1982년 3년 연속 우승한 고(故) 구옥희와 2020~2021년 연속 우승한 박현경(23) 밖에 없다.
김아림은 KLPGA를 통해 “최근 샷이나 쇼트게임이 계속 견고해지고 있어 기대가 크다. 시차 적응이 변수가 될 수는 있으나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타이틀 방어를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역대 두 번째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박현경은 이 대회에 특히 애정이 크다. 박현경은 ”KLPGA 챔피언십은 가장 좋아하는 대회이자 뜻깊은 대회다. 대회에 참가하는 것 자체로 행복한 마음이 든다. 이번 대회 코스는 비거리보다는 정교한 샷과 퍼트가 중요한데, 내 플레이 스타일과 잘 맞아서 느낌이 좋다. 생애 첫 우승이자 2연패를 이뤄냈던 이 대회에서 다시 한번 영광의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211번째 대회 만에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최은우(28)도 2주 연속 우승과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최은우는 “우승 후에 바로 시즌 첫 메이저 대회를 치르게 돼 기대된다. 지금 피곤한지 아닌지 잘 모를 정도로 시간이 정신없이 흘러가고 있다. 샷 감과 퍼트 감이 모두 좋은 상태라 컨디션 조절에 신경 써서 톱텐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장수연(29), 장하나(31) 등 역대 우승자와 박지영(27), 이정민(31), 이예원(20), 이주미(28) 등 올 시즌 우승자, 그리고 박민지(25), 김수지(27), 임희정(23) 등 매 대회 우승을 노리는 실력파 선수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지금까지 KLPGA 챔피언십에서 신인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1년 배경은, 2002년 전미정, 2014년 백규정까지 총 세 번이다. 세 개 대회 연속 톱텐에 들며 신인상 포인트 1위에 올라 있는 김민별(19)과 2위 김서윤2(21), 3위 황유민(20) 등 슈퍼 루키들이 역대 네 번째 루키 우승자 타이틀과 함께 메이저 퀸의 영예에 도전한다.
모든 파3홀에 홀인원 경품이 내걸린 것도 눈길을 끈다. 17번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 더클래스 효성에서 9200만원 상당의 메르세데스 벤츠 The new EQE 차량을 부상으로 제공한다. 이외에 2번홀 최초 홀인원 선수에 3000만원 상당의 프레드릭 콘스탄트 고급 시계를, 5번홀에서는 900만원 상당의 세라젬 의료 기기 세트를, 두 번째 기록자에게 1000만원 상당의 링스 의류 상품권을 준다. 12번홀에서는 3000만원 상당의 클린업 키친 프리미엄 싱크대와 1000만원 상당의 로라애슐리 침구세트가 주어진다.
갤러리를 위한 풍성한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갤러리 부스 중 KLPGA에서 운영하는 KLPGA 존에서 즉석 사진관(인생네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장을 찾은 갤러리에 선착순으로 선수와 함께 즉석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또한 KLPGA 존에서는 매 라운드 홍보모델이 직접 골프 팬의 사연을 소개해 주는 KLPGA 라이브 팬미팅과 팬사인회도 준비되어 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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