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尹‧한동훈 뭔가 알고 있다, 이정근 노트가 녹취록보다 걱정”

김명일 기자 2023. 4. 2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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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돈봉투 사건 수사, 정치탄압은 아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법무부 장관 출신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구체적인 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 것 같다며 최근 공개된 이른바 ‘이정근 노트’의 파장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범계 의원은 25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대통령이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한 것은 제 경험상 보면 구체적인 보고가 있었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말 같지 않은 소리다’ 단언하듯이 하는 것은 뭘 알고 하는 얘기인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4·19기념사에서 “4·19혁명 열사가 피로써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당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동훈 장관은 지난 21일 돈봉투 수사가 야당탄압이라는 주장에 대해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고 일축한 바 있다.

박범계 의원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녹취록 3만개보다도 저는 이정근 노트가 사실은 가늠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에 전체적으로 녹취록 등등에 신빙성들이 증거능력이 인정이 되고 거기에 이정근 노트가 제시가 된다면 그건 가늠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을까 그 점을 우려하는 거다”라고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뉴스1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이 구속 전 작성했다는 ‘이정근 노트’에는 돈 전달 과정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고, 친노계‧친문계‧친명계의 자금줄이 대략적으로 정리되어 있다고 한다.

특히 ‘이재명 7인회’ 부분에는 100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 30장을 A의원과 B를 통해 현금화했다는 의혹도 언론을 통해 제기된 상태다.

다만 박범계 의원은 이정근 노트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지금 말씀하시는 거 저도 얼핏 유튜브에서 지나가다가 봤다”며 아는 것이 없다고 했다.

민주당 윤석열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범계 의원은 돈봉투 사건 수사에 대해서는 정치 탄압이 아니라고 인정하기도 했다.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뉴스1

박범계 의원은 “제가 정치탄압대책위원회(위원장)인데 제가 (돈봉투 사건을) 다루지 않았다”며 “(정치탄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이른바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수사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 녹음 파일을 토대로 진행되고 있다. 이정근 전 부총장은 취업 청탁 등의 대가로 10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2021년 송영길 당대표 후보 캠프 관계자 9명이 현금 9400만원을 현역 의원과 당내 인사 40여 명에게 전달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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