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된 후 세상 보는 관점 다 바뀌어… 빅뱅 언젠가 돌아올 것”

안진용 기자 2023. 4. 2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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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삶 속에 진정성을 담아야 좋은 가정을 꾸릴 수 있습니다."

5년 만에 솔로 앨범으로 돌아온 그룹 빅뱅의 멤버 태양(사진)은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다 바뀌었다"며 이런 컴백 소감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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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만에 솔로로 뜬 태양
“노을에 영감얻어 초심 돌아가”

“음악과 삶 속에 진정성을 담아야 좋은 가정을 꾸릴 수 있습니다.”

5년 만에 솔로 앨범으로 돌아온 그룹 빅뱅의 멤버 태양(사진)은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다 바뀌었다”며 이런 컴백 소감을 내놨다.

지난 5년간 태양의 삶에는 큰 변화가 많았다. 방탄소년단(BTS) 이전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던 K-팝 그룹인 빅뱅의 멤버로 활약했지만 타 멤버들이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이며 활동이 중단됐다. 그사이 태양은 군 복무를 마친 후 가정을 꾸려 아빠가 됐다.

태양은 지난 24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새 미니앨범 ‘다운 투 어스’(Down to Earth) 청음회에서 “힘들지만 가치 있는 시간을 보냈다. 가족과 아이가 저에게 아름답고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준다”면서 “그로 인한 가치관의 변화는 제 마음이나 생각을 담는 제 음악의 작은 도구가 된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BTS 지민과 함께 불러 선공개한 ‘바이브’를 비롯해 타이틀곡 ‘나의 마음에’와 블랙핑크 리사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슝!’, 1970년대 솔(soul) 장르를 재해석한 ‘나는’, 신스팝에 기반해 흥이 넘치는 ‘나이트폴’(Nightfall) 등 여섯 곡이 담겼다. 태양은 전곡 작사에 참여했다.

“노을에서 이번 앨범이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운을 뗀 태양은 “노을은 제게 큰 위로와 감동을 준 존재다. 노을도 태양이 만들어내는 현상인데, 제가 ‘태양’이라는 활동명을 정한 이유도 스스로 빛을 내며 정확한 시간에 뜨고 지는 가장 성실한 존재이기 때문이었다”면서 “노을에 제 모습을 투영했다. 어렵고 힘들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음악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여러 논란과 별개로 여전히 빅뱅의 활동을 기다리는 이들이 적잖다. 지난해 4월 발표한 싱글 ‘봄여름가을겨울’로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했으나 공식 활동은 없었다. 빅뱅 활동에 대해 “가장 바라는 꿈이자 오랜 생각”이라는 태양은 “저도 열심히 활동하고 다른 멤버도 잘 활동을 이어가다 보면 좋은 기회와 시간에 팬 여러분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다른 멤버도 저와 같은 생각일 것이다. 당장은 어떻게 말하기 어렵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전했다.

2006년 데뷔해 어느덧 17년 차 중견 가수가 된 태양. ‘K-팝 스타 태양’이 아닌 ‘아빠 동영배’의 모습은 어떨까? ‘눈, 코, 입’ ‘나만 바라봐’ 등 솔 감성이 충만한 노래를 부르던 태양이지만 17개월 된 아들에게는 창작 동요를 자장가로 불러주는 자상한 아빠다. 그는 “최근에는 ‘모두 다 꽃이야’ ‘달팽이’ 같은 창작 동요를 많이 불러준다”면서 “일어난 직후 모습이 너무 예쁘다. 이제 한 단어씩 말한다. 요즘은 딸기랑 악어를 말하는데, 그 모습이 놀랍고 행복하다”면서 여느 아빠와 같은 미소를 지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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