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냉전에 韓 새 전략 필요"···이낙연 전 총리 책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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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스1) 구윤성 기자 = 장인상을 마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미국 출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해 배웅 나온 지지자와 인사하고 있다. 2023.4.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냉전 시대에 필요한 대한민국의 외교전략을 담은 책을 발간했다.

이 전 대표는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제가 책을 냈다.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낙연의 구상'이다"라며 "혼돈의 대전환기에 대한민국이 생존하기 위한 대외전략을 탐구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냉전 해체 이후 미국이 단독 주도한 탈냉전 시대는 대한민국에 선물 같은 기간이었다"며 "대한민국은 냉전의 굴레를 벗고 불완전한 평화라도 누리며 외교지평의 확대와 경제적 번영을 향해 질주했다. 그러나 대가 없는 선물은 없다. 그 기간에 북한은 국제적 고립에 내몰리며 핵무장으로 폭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탈냉전이 끝나고 미중 신냉전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략해 1년 넘게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고도화하며 도발을 상시화했다"고 적었다.

이 전 대표는 또 "대한민국은 기록적인 무역적자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며 "설익고 즉흥적인 외교는 아슬아슬한 불안을 야기한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전례없는 위기에 직면했다. 어렵게 달성한 평화와 번영이 동시에 위협받게 됐다"며 "대한민국은 새로운 생존전략이 필요해졌다. 그에 대한 저의 고민과 구상을 책에 담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책은 제가 지난해 6월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에 유학한 이후 공부한 결과다. 신문사 특파원과 국제부장으로, 국회의원과 국무총리로 일하면서 경험하고 생각했던 것들도 녹여 넣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이 특정 분야를 연구하고 책을 내는 일은 흔하지 않다. 저의 책은 드문 도전"이라며 "더구나 대외전략은 전문적이고 복잡한 분야다. 이 책이 국가생존을 걱정하시는 일반 국민과 대한민국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리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윤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한 비판을 잇따라 내놨다.

지난 20일 이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서 "윤석열 정부의 외교가 위험하다"며 "윤 대통령의 로이터 회견이 큰 불안을 야기했다. 이런 잘못을 한국이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을까"라고 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와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와 관련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나 학살, 심각한 전시 국제법 위반 등 국제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인도적 지원이나 재정적 지원만 고집하기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제공 의향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해석들이 나왔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