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상자부터 셋톱박스까지···홈 상품 패키지 ‘친환경 소재’로 확 바꾼 LG유플러스

구교형 기자 2023. 4. 2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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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직원들이 친환경 소재로 만든 택배상자와 제품 패키지를 들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휴대폰 택배상자, 매장 쇼핑백, 인터넷(IP)TV 셋톱박스와 와이파이(WiFi) 공유기 등 홈 상품 패키지를 친환경 소재로 바꾼다고 26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패키지가 온·오프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한 뒤 경험하는 ‘고객 여정 시작점’이라고 정의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산과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 상품 구매 이상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설치기사가 직접 댁내에 설치하는 제품은 물론 고객들이 직접 구입해 포장을 뜯는 제품까지 전체 패키지를 친환경 소재인 재활용 종이로 제작한다.

유플러스닷컴에서 스마트폰, 액세서리 등을 주문할 경우 고객이 받는 택배상자는 외관에 운송장과 비닐테이프가 붙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기 어려웠다. LG유플러스가 새로 만든 택배상자는 재활용 종이로 만든 박스에 LG유플러스의 로고가 그려진 검은색 라벨을 붙였다.

이 라벨은 손으로 잘 떼어지고, 택배송장도 함께 떨어지게 만들어 박스의 재활용을 높일 뿐만 아니라 개인 프라이버시도 지킬 수 있게 디자인됐다.

설치기사가 집에 방문해 IPTV와 와이파이를 설치할 때도 고객이 패키지를 뜯기 전에 친환경 소재로 제작했음을 안내하게 했다. LG유플러스의 모든 패키지에는 초록색으로 ‘LG유플러스는 친환경 종이와 잉크를 사용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LG화학과 협력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소재로 만든 U+tv 리모컨을 출시하는 등 제품 전반에도 친환경 경영을 확산하고 있다.

김지혁 LG유플러스 소비자경험연구·사용자경험(LSR·UX)센터장은 “환경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또 하나의 고객경험 혁신 사례라고 생각해 친환경 패키지를 만들게 됐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은 물론 고객이 기대 이상의 고객경험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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