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공연장선 ‘발짓’ 안 보여… 국립무용원 건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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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1000여 명의 무용인이 모인다.
장르를 넘어 무용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국립무용원 건립'이라는 무용계의 숙원 때문이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국립무용원 건립을 위한 대토론회'를 열고, 국립무용원 건립을 위한 결의 대회도 갖는다.
국립무용원 건립 논의는 오래전부터 진행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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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극장 없어 장기 공연 불가
상시공연땐 작품 질도 높아져”
유럽선 ‘댄스하우스’ 끼리 교류
국내 정보센터 기능할 곳 필요
오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1000여 명의 무용인이 모인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을 필두로 발레 무용수부터 현대무용 댄서, 한국무용 춤꾼까지. 장르를 넘어 무용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국립무용원 건립’이라는 무용계의 숙원 때문이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국립무용원 건립을 위한 대토론회’를 열고, 국립무용원 건립을 위한 결의 대회도 갖는다.
국립무용원 건립 논의는 오래전부터 진행돼 왔다.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2006년. 2008년에는 서울시가 국립무용원 부지로 강서구 화곡동과 성북구 성북동을 제안했으나 근접성과 협소성을 이유로 대안을 찾다가 유야무야됐다. 그 뒤 대학로의 아르코예술극장을 무용 전용극장으로 지정하는 안도 추진됐지만 연극계의 반발 등으로 무산됐다.
무용인들이 국립무용원을 바라는 가장 큰 이유는 무용 전용극장이다. 현재 음악, 연극, 국악 등 다른 예술 분야는 모두 전용극장을 한 곳 이상 확보하고 있지만 무용 전용극장은 없다. 무용 전용극장이 있어야 장기 공연이 가능하고 그럼으로써 보다 질 높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조남규 대한무용협회 이사장은 ‘발’을 이야기하며 무용에 특화된 공연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음악 공연 위주의 공연장은 객석에서 무용수의 발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용에서 발짓은 매우 중요한데 공연장의 문제로 관객들이 그 부분을 놓치게 됩니다. 무용수 입장에서도 공연을 하기가 아주 어렵고요.” 또 전용극장은 제작비를 낮춰 예술인들이 보다 경제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덧붙였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각국에는 대부분 ‘댄스하우스’라는 이름의 국립무용원이 있다. 이곳에선 무용 공연을 지속적으로 올리며 새 작품들을 제작할 뿐 아니라 일반인 교육 및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유럽에 있는 48개의 댄스하우스는 유럽댄스하우스연합회(EDN·European Dancehouse Network)를 구성해 상호 교류도 활발하다. 아시아에선 홍콩이 내년 댄스하우스를 개관할 예정이다.
장광열 무용평론가는 전용극장뿐 아니라 ‘무용정보센터’로서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엔 무용 관련 정보를 한자리에서 찾을 수 있는 센터가 전무하다. 공연을 하고 싶어도 문의할 곳도 마땅치 않다. 무용정보센터의 기능을 할 곳이 필요하다”며 “센터가 세워지면 전 세계 댄스하우스들과 교류도 가능하다”고 했다. 국민 복지 차원의 무용 프로그램 운영 등도 중요한 역할이다. 장 평론가는 “국립무용원 건립이 단순히 무용계만을 위한 일은 아니다. 일반인을 위한 프로그램 등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거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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