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사격 해줘야 한다” 전희철 감독 부름에 응답한 SK 마네킹즈·노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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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마네킹즈와 노인즈가 전희철 감독의 부름에 응답했다.
경기 전 SK 전희철 감독은 '몰빵농구'를 선언했다.
전희철 감독의 부름에 응답한 SK의 마네킹즈와 노인즈.
마네킹즈와 노인즈가 시리즈 내내 제 몫을 해준다면 SK의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우승 또한 한층 가까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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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 KGC와 서울 SK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 경기 전 SK 전희철 감독은 ‘몰빵농구’를 선언했다. 최준용이 이탈한 상황에서 김선형과 자밀 워니를 앞세워 승부를 보겠다는 계산이었다.
여기에 한 가지 조건이 더 붙었다. 최원혁, 최성원, 오재현으로 구성된 ‘마네킹즈’와 허일영, 송창용, 양우섭으로 이뤄진 ‘노인즈’의 지원사격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전희철 감독은 “KGC가 정규리그에서 평균 어시스트 허용 개수가 16개로 최소 1위다. 이건 대인방어가 뛰어나다는 뜻이다. 그런데 우리 팀이 KGC 상대로 평균 15개 정도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따라서 이기기 위해서는 무조건 필드골 성공률이 끌어올려야 한다. 결국, (김)선형이와 (자밀) 워니가 많은 득점을 올려줄 필요가 있다. 다른 선수들이 일대일 수비로 제치고 득점을 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마네킹즈와 노인즈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김선형과 워니가 많은 득점을 해줘야하지만 이들에게 수비가 집중되면 나머지 선수들에게 찬스가 나기 마련이다. 마네킹즈와 노인즈가 지원사격을 해줘야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희철 감독의 말대로 김선형과 워니를 중심으로 한 SK의 몰빵농구는 대성공이었다. 김선형은 22점 6리바운드 12어시스트, 워니는 23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그 결과 SK는 77-69로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거뒀다.
이들은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KGC의 주전 포인트가드 변준형을 꽁꽁 묶은 것. 오재현과 최성원의 악착같은 수비에 막힌 변준형은 11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야투 13개를 던져 4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필드골 성공률은 31%로 저조했다.
노인즈 허일영과 송창용의 존재감 역시 무시할 수 없었다. 허일영은 3점슛 2개 포함 10점 3리바운드로 김선형, 워니와 함께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공격 횟수가 많지 않았지만 SK가 필요할 때 외곽에서 한 방을 터뜨려줬다.
전희철 감독의 부름에 응답한 SK의 마네킹즈와 노인즈. 스포트라이트는 김선형과 워니가 가져갔지만 이들이 없었다면 승리 또한 쉽지 않았을 것이다. 마네킹즈와 노인즈가 시리즈 내내 제 몫을 해준다면 SK의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우승 또한 한층 가까워질 수 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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