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수목만 일한다’ 카자흐스탄, 7월부터 주 4일 근무 도입

중앙아시아의 국가 카자흐스탄이 오는 7월부터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한다.

26일 누르통신 보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노동부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개정 노동법에 서명함에 따라 오는 7월 1일부터 주 4일 근무가 가능해진다고 24일 발표했다.

노동부 대변인은 “매월 첫째 주는 5일 일하고, 둘째 주는 4일 일하는 등의 방식으로 주 단위로 번갈아 가면서 일하는 형태”라고 설명하며 “이런 교차 근무 관행은 이미 카자흐스탄의 사무직에 적용되고 있고, 국제 노동기준과도 일치한다”고 했다.

주 4일 근무자는 일요일을 휴일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주중 세 번째 휴일은 단체협약이나 노동 규정에 따라 정할 수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 4일제 근무가 확산하고 있다. 칠레에서는 지난 11일 근로 시간을 주 45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단축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호주에서는 주 4일제 근무를 도입하는 기업이 나왔다. 호주서비스노조(ASU)에 따르면 민간 구호단체 옥스팸 호주지사는 소속 노동자 134명과 보수 삭감 없이 주 근무 시간을 주 5일 35시간에서 주 4일 30시간으로 줄이는 단체협약을 맺었다.

한편, 국내에서는 주 4일제 근무로 화제가 됐던 교육회사 에듀윌이 지난해 9월 주 5일 근무 방식으로 복귀하면서 직원 200여 명이 퇴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