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손실 3조 4023억 원…2분기 연속 적자

10년 만에 분기적자 기록한 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반도체 산업이 불황에 빠진 탓에 올해 1분기에만 3조 40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5조 881억 원, 영업손실 3조 4023억 원의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1조 8984억 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2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진 셈이다.

SK하이닉스가 분기 적자를 보인 것은 2012년 3분기 151억 원 영업손실을 낸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1% 감소했으며, 순손실은 2조 5855억 원(순손실률 51%)으로 적자로 전환됐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하강 국면이 1분기에도 지속됐다"며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져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1분기 고객 보유 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2분기부터는 메모리 감산에 따른 공급 기업의 재고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하반기부터 시장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