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결안’ 빨강 아내 “남편, 바퀴벌레만도 못한 실패자 폭언에 충격” [종합]

지민경 2023. 4. 2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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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아내가 남편의 폭언으로 상처받았던 기억을 털어놓았다.

빨강 남편은 자신의 상처받았던 기억에 대해 "서로 이혼 준비하면서 처가에 있는 딸이 보고 싶었다. 주말에 딸을 보고 싶다고 하니까 와이프도 장인 장모님도 이혼 도장 찍고 나중에 보라고 하더라. 그래도 저는 보고 싶어서 주말에 보러가겠다고 했는데 그 과정에서 경찰 오고 언성 높아지고 '너는 더 이상 우리 가족이 아니다'라고 하시더라. 그때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내 가족을 잃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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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빨강 아내가 남편의 폭언으로 상처받았던 기억을 털어놓았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플러스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 시즌2(이하 당결안)’에서는 3쌍의 부부들이 각각 배우자에게 가장 상처받았던 기억을 꺼내놓으며 서로의 상처에 직면, 곪아터진 부부 갈등의 실마리를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빨강 남편은 자신의 상처받았던 기억에 대해 “서로 이혼 준비하면서 처가에 있는 딸이 보고 싶었다. 주말에 딸을 보고 싶다고 하니까 와이프도 장인 장모님도 이혼 도장 찍고 나중에 보라고 하더라. 그래도 저는 보고 싶어서 주말에 보러가겠다고 했는데 그 과정에서 경찰 오고 언성 높아지고 ‘너는 더 이상 우리 가족이 아니다’라고 하시더라. 그때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내 가족을 잃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빨강 아내는 “저한테 남편은 가족이 아니었고 지금도 아닌 것 같다. 힘들 때 마다 곁에 없었다. 자기는 힘들면 집을 나가면 그만이지만 울면서 아이를 보살핀 건 저다. 이 사람은 가족을 진작 저버렸다”고 크게 반발했다.

빨강 아내는 자신의 상처에 대해 “출산 일주일 전까지 학원을 운영하는 일을 했다. 육아 전념하기 위해 폐업을 결심했고, 당시 학생이 3명이었다. 폐업하려고 해서 더 학생을 안 받았고 남은 학생들의 입시를 끝까지 책임졌다. 그런데 남편은 네가 만약에 잘했으면 학생도 많았고 폐업도 안했을거다 넌 실패자다 바퀴벌레 만도 못하다 하더라. 진짜 충격적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빨강 남편은 “의견 충돌로 서로 많이 엇나가던 시절이었다”고 말했다.

부부 공간으로 이동한 두 사람은 서로 받은 상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내는 “오빠는 내 가족이 아니었다. 지금도 가족인지 모르겠다. 오빠가 감정을 주체 못해서 잠깐 집을 비우는 동안 나는 아기한테 우는 모습을 최대한 안보여주기 위해 억지로 웃어야 했고 텅빈 집을 지킨건 나였다. 가족은 내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다. 근데 오빠는 들어오지 않았다”고 눈물을 보였다.

남편은 “혼자 나가는 내 마음은 어떻겠나. 소리 지르고 아이 있는 데서 안 좋은 모습 보이고 그러면 우리 관계에서 전혀 개선이 안되니까 그랬다”며 “육아부분에서는 부족한게 많으니까 가르쳐줄 수 있는 거지 않나. 질책하지만 말고”라고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입장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아내는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두 사람의 갈등은 좀처럼 봉합되지 않을 것 같았지만 이튿날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튿날 남편들과 아내들은 서로에게 바라는 점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빨강 남편은 “아내의 1순위가 저와 딸이었으면 좋겠다. 양가 부모님도 중요하지만 순위에서 밀려난다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말했고, 빨강 아내는 “내 일거수일투족 간섭하지 말고 구속하지 마라. 나한테 자유를 달라. 제 시간이 너무 필요하다”는 바람을 전했다.

다시 부부공간에서 만난 빨강 부부는 전날 대화와는 달리 서로 진심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꺼내놓았고, 소통을 하며 속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서로의 바람대로 해주겠다고 약속하며 다시 손을 맞잡았다. 두 사람의 진심어린 대화에 패널들도 감동의 눈물을 보였다.

이처럼 극적으로 화해의 분위기를 조성한 빨강 부부가 끝까지 서로를 이해하며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mk3244@osen.co.kr

[사진] ‘당결안’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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