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원정 팬 본' 마틴 아담의 미소, "울산 팬, 마치 헝가리인처럼 환상적"

조영훈 기자 2023. 4. 2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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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한 마틴 아담이 평일 원정에 나선 울산 팬들을 향해 미소 지었다.

울산 현대는 25일 오후 7시 30분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10분 마틴 아담이 시즌 첫 득점을 뽑아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낸 마틴 아담은 "승리해 기쁘다. 아내가 울산에서 인천까지 왔는데 가족 앞에서 득점할 수 있어 기뻤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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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인천)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한 마틴 아담이 평일 원정에 나선 울산 팬들을 향해 미소 지었다.

울산 현대는 25일 오후 7시 30분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10분 마틴 아담이 시즌 첫 득점을 뽑아냈다. 결승골이었다.

마틴 아담의 날이었다. 그간 주민규와 경쟁에서 좀처럼 선발 기회를 잡지 못했던 그는 오랜만에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됐다. 

전반 10분 강윤구의 왼발 크로스를 정확히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2023시즌 리그 5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으나 마수걸이 골에 성공했다. 선수 개인적으로 자신감이 붙을 법한 득점이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낸 마틴 아담은 "승리해 기쁘다. 아내가 울산에서 인천까지 왔는데 가족 앞에서 득점할 수 있어 기뻤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간 무득점이었다. 첫 득점까지 조급했을 법했으나 그는 "울산에서 첫 득점이지만 헝가리 대표팀에서 두 골을 넣었다. 어떤 일이든 처음이 어렵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가장 고무적인 건 10분이 지나고 나서 팀이 득점했다는 점이다. 점유했고 좋은 플레이를 통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했다.

마틴 아담은 지난해 3월부터 헝가리 대표팀에 발탁됐다. 꾸준히 기회를 잡으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4경기에 모두 나섰다. 특히 3월 A매치에선 에스토니아와 불가리아를 상대로 2득점을 올렸다.

울산은 2023시즌 주민규를 영입하며 최전방 자원 경쟁이 불가피하다. 주민규가 8경기 4골, 마틴 아담이 6경기 1골을 기록 중이다.

그는 경쟁에 대해 "어떤 팀이든 한 포지션에 좋은 선수가 다양하게 있는 건 당연하다. 어떨 땐 내가, 어떨 땐 주민규가 뛴다. 포항전엔 주민규가, 인천전엔 내가 골을 넣었다. 팀 스포츠이기에 매 경기 이길 수 있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지난 8일 열린 수원 삼성과 홈경기에선 양친이 헝가리에서 경기를 보러 왔다. 하나 부상으로 전반 44분 만에 교체돼야 했다.

마틴 아담은 "지난 수원전은 슬펐다. 프로 커리어를 시작하고 첫 부상이고 부모님이 한국에 열흘간 있는 동안 볼 수 있는 유일한 경기였다. 그러나 오늘 경기를 TV로 보고 골을 보셨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날 인천전에는 5,000여 관중 중 900여 명의 울산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평일 저녁인데다가 울산과 인천까지 거리를 고려하면 많은 수다.

마틴 아담은 "울산 팬은 서포터들은 환상적이다. 헝가리 팬처럼 말이다. 굉장히 좋은 분위기였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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