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팬 타격' 롯데아사히주류, 日인기맥주 들여와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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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품 불매 운동인 '노재팬'으로 침체기를 겪던 롯데아사히주류가 4년 만에 신제품을 출시하며 실적 반등에 나선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노재팬 분위기가 사라지면서 일본 맥주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아사히맥주가 국내 수입맥주 브랜드 1위를 재탈환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나마조키캔으로 어느 정도 실적 반등에는 성공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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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인 '노재팬'으로 침체기를 겪던 롯데아사히주류가 4년 만에 신제품을 출시하며 실적 반등에 나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아사히주류는 오는 5월 신제품 '아사히 슈퍼드라이 나마조키캔(생맥주캔)'을 국내에 출시한다. 롯데아사히주류는 롯데칠성과 일본 아사히의 합작법인이다.
'아사히 슈퍼드라이 나마조키캔'은 일본의 아사히맥주가 2021년 4월 일본 현지에서 출시해 소위 '대박'을 친 제품이다.
나마조키는 일본어로 '생맥주잔'이라는 뜻으로, 이 제품은 뚜껑을 따면 생맥주처럼 풍성한 거품이 올라오는 게 특징이다.
통상 캔맥주는 맥주가 넘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거품이 나지 않게 제조한다. 하지만 이 제품은 오히려 뚜껑을 따는 동시에 생맥주처럼 거품이 올라오게 만들었다.
아사히맥주는 4년 간의 연구 개발을 통해 거품이 나는 캔을 만드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캔맥주와 달리 통조림처럼 뚜껑 전체를 따는 방식으로, 마치 생맥주잔으로 맥주를 마시는 느낌을 구현했다. 뚜껑을 제거한 부분은 입을 대도 다치지 않도록 만들었다.
이 맥주는 일본 현지에서도 품절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 출시된 적은 없지만 일본 여행객들 사이에서 이 제품은 일본 방문 시 꼭 사야 하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는 등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입소문이 났다.
롯데아사히주류는 내달 전국 주요 편의점 및 대형마트 등에 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가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2019년 노재팬 이후 4년 만이다.
아사히맥주는 편의점 맥주 '부동의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지만, 노재팬 영향으로 2020년부터는 수입 맥주 판매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편의점 진열대에서도 자취를 감췄다.
이로 인해 롯데아사히주류의 매출은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 롯데아사히주류의 매출은 노재팬 사태 이전인 2018년 1248억원에 달했으나, 노재팬이 시작된 2019년에는 623억원으로 반토막이 났고, 2021년에는 172억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다 노재팬 열기가 사그라들면서 지난해 매출액은 322억원으로 회복됐다. 영업이익도 35억원으로 3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일본 맥주 수입량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일본 맥주 연간 수입액은 지난해 1448만4000달러를 기록했다. 노재팬 운동이 한창이던 2020년 566만8000달러 대비 155% 증가한 수치다. 일본 맥주는 한때 편의점에서 볼 수 없는 상품이 됐지만 최근에는 취급하는 곳이 늘고 있다.
국내에서는 맥주 뿐 아니라 MZ세대를 중심으로 일본산 사케와 위스키도 인기다. 주류업계에선 올해 사케와 위스키 뿐 만 아니라 맥주 판매율도 노재팬 운동 이전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다고 점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노재팬 분위기가 사라지면서 일본 맥주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아사히맥주가 국내 수입맥주 브랜드 1위를 재탈환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나마조키캔으로 어느 정도 실적 반등에는 성공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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