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SMR 글로벌 시장 개척…한수원·테라파워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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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와 SK이노베이션(096770)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기업 테라파워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차세대 에너지 분야로 꼽히는 SMR 시장 개척에 나선다.
26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김준 부회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메디슨호텔에서 황주호 한수원 사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와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상호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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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파워 실증·상용화 프로젝트 참여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주)와 SK이노베이션(096770)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기업 테라파워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차세대 에너지 분야로 꼽히는 SMR 시장 개척에 나선다.
26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김준 부회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메디슨호텔에서 황주호 한수원 사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와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상호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는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4세대 SMR ‘나트륨(Natrium)’의 실증과 상용 원자로 개발을 위한 협력내용이 담겼다.
협력 계약은 다음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한국 정부와 한미 재계 관계자들에게 발표돼 미래 에너지 분야 한미 산업 협력 사례로 주목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이 행사는 24일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맞아 한미 재계 간에 미래 전략산업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한수원, 테라파워 CEO를 비롯해 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장이 참석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월 테라파워에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를 공동 투자했다. SK는 이번 계약으로 테라파워가 추진 중인 SMR 사업에 참여하고 세계적인 탄소 감축을 위한 사업 개발 기회에 함께하게 됐다.
테라파워는 이번 협약으로 나트륨 상업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테라파워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서부 와이오밍주에 345MW(메가와트)급 실증 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25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이 생산되는 이 사업에는 미국 에너지부(DOE)가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ARDP)의 일환으로 기술 개발과 건설 비용의 절반에 가까운 약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를 지원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전력 자회사 퍼시피콥과 2033년까지 나트륨을 최대 5기 건설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조사에서 퍼시피콥은 미국 유타주의 장기 가동 석탄발전소를 대체하기 위해 나트륨 2기 건설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하기도 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40년까지 SMR 시장이 연평균 22%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국가원자력연구원(NNL)은 2035년 SMR 시장규모가 약 최대 630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이번 협력은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기에 한미 원전 동맹을 강화하는 의미가 크다”며 “4세대 SMR 시장에서 이번 협력은 원자력 산업 생태계를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경 (abcd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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