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심우주통신·달 탐사 등 `공동 프로젝트` 시동

이준기 2023. 4. 2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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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미국 양국은 우주탐사와 우주과학 분야 협력을 한 단계 발전시키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현지시간) 미국 NASA(항공우주국)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이종호 장관과 팜 멜로이 NASA 부청장이 '과기정통부-NASA 간 우주탐사 및 우주과학 협력을 위한 공동 성명서'에 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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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NASA 고다드 우주센터 공동성명서 서명
개념연구 이후 공동 프로젝트 추진...우주청 설립 노력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의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센터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공동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미국 양국은 우주탐사와 우주과학 분야 협력을 한 단계 발전시키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현지시간) 미국 NASA(항공우주국)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이종호 장관과 팜 멜로이 NASA 부청장이 '과기정통부-NASA 간 우주탐사 및 우주과학 협력을 위한 공동 성명서'에 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심우주 통신·항법과 게이트웨이(우주 정거장)를 포함한 달에서의 과학기술 연구, 달 거주 활동을 위한 로봇, 모빌리티 개발 등의 탐사 활동, 우주의학을 포함한 우주과학 분야 공동 프로젝트 발굴을 위한 개념연구에 착수한다. 개념연구 이후 구체적인 협약을 맺어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대통령의 NASA 방문이 한·미 우주협력 강화의 모멘텀이 되도록 NASA와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공동 성명서에 NASA와 우주항공청 간 협력이 명시돼 있는 만큼 올해 말까지 우주항공청을 설립해 우리나라 우주개발 현장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 일으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해 센터의 주요 프로젝트인 '로만 우주망원경'과 해양-대기 관측위성 'PACE'를 시찰했다. 로만 우주망원경은 라그랑주(L2·지구와 태양의 중력이 평형을 이루는 지점)에서 허블우주망원경보다 100배 이상 넓은 시야각으로 가까운 위치의 외부 은하에 대한 심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관측장비로, 2026년 발사 예정이다. PACE는 에어로졸, 구름, 해양 생태계 등 해양과 대기를 함께 관찰하는 지구관측 위성으로 올해 발사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NASA 기후과학자로부터 우주와 기후를 주제로 우주 개발이 기후변화 등 전 지구적 위기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청취한 뒤, 중력가속기로(인공중력테스트 시설)로 이동해 양국 우주분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연설을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인 NASA 과학자 20여 명을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 초청해 간담회를 갖는 등 향후 우주개발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으며, 한국계 미국인 NASA 우주인 후보에 오른 조니 킴도 함께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NASA 방문과 공동 성명서 서명은 대한민국 우주경제 강국 실현에 중요한 요소인 한-미 간 우주협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커다란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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