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장 부패한 대통령이 출마"…바이든 맹비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극우 세력과의 싸움을 끝내기 위해 출마한다고 했는데, 경쟁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장 부패한 대통령이 출마한다"며 견제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 25일 새벽, 예고됐던대로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4년 전 대선에 출마했을 때 우리가 미국의 영혼을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그렇습니다.]
2년 전 1월 6일 미 의회 폭동 영상으로 시작하는 3분짜리 영상에서 '마가' 세력과의 싸움을 끝내기 위해 출마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을 더 위대하게'라는 뜻의 '마가(MAGA)'를 표방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단주의 추종자들이 여전히 미국에 줄을 섰다는 것입니다.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한 노조 행사에서도 "이제 일을 끝내자"는 구호를 앞세웠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일을 끝냅시다. 우리가 누구인지 기억합시다. 우리는 미국입니다.]
그러자 이미 지난해 말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장 반격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이렇게 참담하게 실패한 대통령인 바이든이 재선에 출마한다는 걸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마찬가지로 동영상을 올린 그는 여전히 지난 대선이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인플레이션이나 장기화된 우크라이나 전쟁 모두 바이든 책임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과 트럼프의 지지율은 엎치락뒤치락 하며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입니다.
81세의 고령에 출마를 하게 되는 바이든과 성폭행 혐의 등 각종 소송에 시달리는 트럼프 모두 인기 있는 후보는 아닙니다.
결국 극과 극 성향인 두 후보의 싸움으로 좁혀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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