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9만명 벼 대신 밀, 보리, 가루쌀 심는다…전략작물직불 13만㏊ 신청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인 9만여명이 전략작물 재배를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논에 밀, 논콩, 가루쌀 등 전략작물을 재배하면 직불금을 지급하는 ‘전략작물직불제’를 올해 도입하고, 지난 2월 15일부터 4월 20일까지 참여 신청을 받았다.
전략작물이란 식량자급률 향상, 양곡 수급안정, 논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작물로 겨울철에 재배하는 밀·보리 등의 식량작물과 조사료, 여름철에 재배하는 가루쌀, 콩, 조사료를 말한다. 전략작물직불금을 신청한 농업인은 필지별로 대상품목 재배 여부, 논 형상 유지 등에 대한 이행점검을 거쳐 12월에 직불금을 받는다.
이번 전략작물 신청 결과 농민 9만여명이 13만㏊(1㏊=1만㎡)의 논에 전략작물을 심겠다고 지원했다.
신청 면적은 목표치인 12만7000㏊보다 넓다.
신청자 중 40대 이하 청년농이 차지하는 비율은 15%로, 일반 벼 재배 농업인 중 청년농 비율(3.8%)보다 높다.
농식품부는 재배 여부와 논 형상 유지 등을 점검한 뒤 오는 12월 농가에 직불금을 지급한다.
농식품부는 신청대로 전략작물 재배가 이뤄지면 가루쌀 1만t, 밀 1만6000t, 콩 1만4000t이 추가로 생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농식품부는 행정·절차상의 문제로 전략작물직불금 신청을 하지 못했다는 농업인들의 건의가 이어지자, 다음 달 10일까지 하계작물에 한해 직불금을 추가로 신청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전략작물직불제와 더불어 가루쌀·밀·콩 등 전문 생산단지 조성 지원을 확대해 식량자급률을 높이기위해 더욱 속도를 낼것”이라고 밝혔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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