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간 우주선 달 착륙 중 통신두절…추락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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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마다 다케시 아이스페이스 최고경영자는 예정된 착륙 예정 시간이 30분 지난 시점에서도 교신이 되지 않자 "통신이 끊겼다는 것은 달 표면 착륙을 완료하지 못했다고 가정해야 한다는 걸 뜻한다"고 말했다.
아이스페이스의 실패로 이제 최초의 민간 달 착륙선 기록은 미국의 두 기업, 애스트로보틱과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경쟁으로 좁혀졌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이르면 6월 말 달 착륙선 노바-시(Nova-C) 발사 시기를 스페이스엑스의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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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개발한 무인 탐사선 ‘하쿠토-R 미션1’(이하 미션1)이 26일 새벽 달 착륙을 시도하던 중 통신이 끊겼다.
하카마다 다케시 아이스페이스 최고경영자는 예정된 착륙 예정 시간이 30분 지난 시점에서도 교신이 되지 않자 “통신이 끊겼다는 것은 달 표면 착륙을 완료하지 못했다고 가정해야 한다는 걸 뜻한다”고 말했다.
착륙선은 이날 오전 0시 40분께 달 상공 100km 지점에서 고도를 낮추기 시작해, 달 앞면 북동쪽 아틀라스 충돌분지를 향해 접근하면서 오전 1시 40분께 착륙을 시도했다. 착륙선은 그러나 지상 90m까지 접근한 이후 통신이 두절됐다.
아이스페이스 탐사선의 달 착륙 시도는 성공할 경우 세계 최초의 민간 달 착륙을 기록하게 되는 것이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높이 2.3m, 너비 2.6m에 무게 340kg인 ‘미션1’은 일본의 사상 첫 달 착륙선이자, 이 회사가 계획하고 있는 달 탐사프로그램 ‘하쿠토-알(R)’의 첫번째 주자다. 하쿠토는 ‘흰토끼’란 뜻이다.
앞서 미션1은 3월21일 달 상공 100~6000km를 도는 타원궤도에 진입한 뒤 점차 거리를 좁혀 지난 14일 달 상공 100km를 도는 원형궤도에 도달했다.
2024년 달 표토 수집 로봇 싣고 다시 도전
하카마다 최고경영자는 “달 표면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우주선과의 통신은 원활하게 이뤄졌다”며 “착지 무렵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상세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이미 미션1에서 많은 것을 성취했으며 오늘 얻은 교훈을 다음으로 예정된 임무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스페이스는 2024년 말에 발사할 미션2(M2)에선 자체 개발한 소형 로봇탐사차를 실어 보낼 계획이다. 이 탐사차에는 나사에 판매하기로 계약한 달 표토를 수집하는 장치가 실린다.
미국 두 기업도 달 착륙선 발사 예정
아이스페이스의 실패로 이제 최초의 민간 달 착륙선 기록은 미국의 두 기업, 애스트로보틱과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경쟁으로 좁혀졌다. 두 기업의 달 착륙선은 나사가 유인 달 착륙 프로그램 아르테미스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민간 달 탐사 프로그램’(CLPS)의 일환이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이르면 6월 말 달 착륙선 노바-시(Nova-C) 발사 시기를 스페이스엑스의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할 예정이다. 애스트로보틱은 애초 5월4일 유엘에이(ULA)의 새 대형 로켓 벌컨 센타우르를 통해 달 착륙선 페레그린을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로켓 시험 중 폭발 사고가 일어나는 바람에 발사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회사는 현재로선 6월이나 7월 첫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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