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한국의 경제강국 성장은 한미동맹 덕분"
[임경구 기자(hilltop@pressian.com)]
방미 이틀째를 맞은 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국립묘지인 워싱턴D.C.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함께 오찬을 함께 하며 한미 군사동맹의 의미를 강조했다. 아울러 반도체 등 미국 첨단기업 6개사로부터 19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발표하는 등 경제 외교 성과도 부각했다.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일정을 시작한 윤 대통령은 "이곳에는 한국 전쟁에 참전해 전사한 분들도 다수 안장돼 있어,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미군 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오찬에서 "전쟁의 폐허를 딛고 글로벌 리더 국가로 발돋움한 대한민국의 눈부신 번영은 미국의 수많은 젊은이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다"며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이 시간에도 한국에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2만8000명의 주한미군 전우들이 우리 국군과 함께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중심에 한미동맹이 있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투자 신고식에 참석해 수소·반도체·친환경 분야의 미국 6개 첨단기업이 한국에 총 19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전날 넷플릭스 투자(25억 달러) 유치와 함께 "방미 이틀 만에 44억 달러, 약 6조 원의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첨단 산업 공급망 협력과 우주, AI, 양자, 바이오 등 첨단 과학기술 협력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가치동맹으로서 군사안보에서 공급망, 첨단 과학기술까지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이나 어려움이 있으면 언제든지 한국 정부에 전달해 주기 바라고, 아낌없는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대통령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 기업은 미국 곳곳에 투자를 확대해서 미국 첨단 산업 지형을 바꾸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투자로 텍사스주는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으로 부상했고, 한국 자동차 배터리 업체의 투자로 조지아주와 미시간주는 전기차의 허브로 변모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미국 기업들의 한국에 대한 첨단 산업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투자가 투자 규모 그 자체로 중요하지만 첨단 기술을 우리 한국 산업에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양국 경제 발전에 큰 시너지로서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전쟁의 폐허에서 오늘날 이렇게 활기찬 경제 강국으로 성장한 것 역시 한미동맹 덕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한미 양국은 다양한 가치를 공유하고 경제적으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만큼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최적의 파트너"라며 "미국은 핵심 원천 기술 강국이고,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양국의 협력은 상호 간에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우주센터 중 한 곳인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해 "가치동맹인 한미동맹의 영역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대되고 앞으로 새로운 한미동맹 70년의 중심에 우주동맹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주는 인류에게 경제적 번영과 함께 기후변화와 같이 인류가 당면한 전 지구적 위기를 해결하는 돌파구를 제공할 것"이라며 "우주는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을 통해 그 효율성을추구할 수 있으며, 더 큰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우주경제를 총괄해 이끌기 위해미국 NASA와 같은 한국우주항공청(KASA)을 지금 설립 중에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주는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을 통해 그 효율성을추구할 수 있으며, 더 큰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며 "대한민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미국 NASA간 공동성명서는 그간 양국의 우주 협력이 명실상부한 우주동맹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공조를 통해 우주개발의 혜택이 전 세계인에게 돌아가고, 우주공간 활용에 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원칙을 세우는 데도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대한민국과 미국의 우주협력은 KASA와 NASA를 통해 우주동맹으로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임경구 기자(hilltop@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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