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퍼스트리퍼블릭이 쏘아올린 공…나스닥 지수 2% 넘게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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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정다인
이번 어닝 시즌 처음으로 시장이 실적에 반응하며 크게 움직였습니다.
시장을 흔든 건 전날 실적을 발표하며 뱅크런 규모가 생각보다 컸음을 밝혔던 퍼스트 리퍼블릭이었습니다.
오늘(26일)의 키워드 '퍼스트 리퍼블릭이 쏘아 올린 공'입니다.
뉴욕 증시 3대 주요 지수가 1% 넘게 하락했고, 이 가운데 나스닥 지수는 2% 가까이 내렸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큰 숫자인데요.
잠자던 시장을 깨운 것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입니다.
전장에서도 10% 넘게 급락했는데, 화요일 장에서는 49% 넘게 폭락했습니다.
하루 만에 반토막이 났죠.
이로써 올해 90% 넘는 하락률을 기록하게 됐는데요.
대형 은행들의 300억 달러 도움이 없었다면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서 빠져나간 예금이 1,000억 달러가 넘었을 것으로 보이는 등 대량 예금 인출, 뱅크런 규모가 예상보다 컸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했습니다.
컨퍼런스 콜에서 퍼스트 리퍼블릭은 향후 전략을 발표하며 예금 흐름이 안정을 찾았다고도 강조했지만, 투자자들의 질문에는 침묵하며 불안을 키울 뿐이었습니다.
커진 불안감에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곳이 속속 나왔는데요.
목표주가를 148달러로, 또 매수 의견을 제시한 곳도 있습니다만, 침착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편 퍼스트 리퍼블릭 폭락에 다른 지역은행주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불안이 전이됐기 때문이겠죠.
대형 은행마저 주가가 하락한 하루였는데요.
하지만 앞서 실적을 발표했던 은행들을 보면 SVB 사태 이후 위기를 겪고 있는 은행은 소수라며 은행업계가 위태로운 것은 아니라는 진단도 있습니다.
은행권 위기가 재점화될 것인지 지켜보셔야겠습니다.
한편 빅테크 실적은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2%가량 하락했던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각각 9%, 1%가량 오름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당순이익, 매출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3%, 순이익은 9% 증가한 수준입니다.
애저 등을 포함하고 있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부 매출은 220억 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6% 증가하며 시장 예상을 상회했는데요.
애저와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장률이 과거와 비교했을 때 많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27%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클라우드 사업부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입니다.
AI 기술과 관련해서는 초기 피드백과 수요 시그널에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는데요.
AI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알파벳도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으로, 최근 들어 두 자릿수 성장률에는 계속 실패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1% 성장할 것이라던 예상보다는 성적이 좋았습니다.
알파벳과 관련해서는 광고 매출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죠.
틱톡과의 경쟁도 있고, 경기침체 우려도 있는 만큼 고객사들이 광고 비용부터 줄일 수 있기 때문인데요.
구글의 광고 전체 매출이 1년 전보다 0.2% 감소한 가운데, 유튜브 광고 매출은 66억 9,000만 달러로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클라우드 매출도 양호했는데요.
3년 이상 적자를 기록해 왔던 이 클라우드 사업부가 영업이익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과의 경쟁에서 조금씩이나마 몸집을 불려 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사회가 700억 달러 바이백 계획을 승인했다는 소식도 더해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의 실적 발표 이후 나스닥 지수 선물 중심으로 미국 지수 선물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메타와 아마존이 이 훈풍을 그대로 이어받아, 은행권 불안을 잠재우는 동시에 증시 상승을 이끌지 주목됩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다른 기업들입니다.
먼저 월가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곳입니다.
호실적에도 주가가 하락한 곳이 있는데요.
유독 많이 하락한 곳이 있죠.
제너럴 모터스는 가이던스 상향조정에도 4% 하락했고, 8.4% 하락한 GE헬스케어 테크놀로지는 가이던스가 실망스러웠습니다.
물류업체 UPS와 지역은행 노던 트러스트는 시장 예상보다 못한 실적을 공개했고, MSCI는 주당순이익이 좋았지만, 매출이 아쉬웠습니다.
비트코인은 현재 오전 8시 기준 3,78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감에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은행권 위기가 재점화될까 하는 불안감도 있었겠죠.
WTI, 브렌트유 모두 2% 내렸고요.
금값은 소폭 오름세였습니다.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10년물이 3.4%, 2년물이 3.948%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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