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75% "실적 줄어도 R&D 투자 늘렸다"… 삼성전자 25兆 '최다'

김동호 2023. 4. 26. 08: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대기업들이 지난해 경기 둔화로 순이익이 27% 이상 감소하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 투자는 오히려 8조4000억원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최근 3년 연속 사업보고서를 통해 연구개발 활동을 공시한 231개 기업(금융사 제외)의 연구개발비 및 실적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R&D 투자액은 68조4115억원으로 전년보다 14%(8조4042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EO스코어 231개사 사업보고서 분석
지난해 R&D 투자 확대 대기업 74.9%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미래 준비 착실
CEO스코어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대기업들이 지난해 경기 둔화로 순이익이 27% 이상 감소하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 투자는 오히려 8조4000억원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최근 3년 연속 사업보고서를 통해 연구개발 활동을 공시한 231개 기업(금융사 제외)의 연구개발비 및 실적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R&D 투자액은 68조4115억원으로 전년보다 14%(8조4042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R&D 투자액이 증가한 기업은 213곳 중 173곳(74.9%)에 달했다. 투자 규모를 줄인 기업은 58곳(25.1%)에 그쳤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출 감소로 부침을 겪은 대기업들이 기술 개발을 통한 미래 준비에 착실히 대비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실제 해당 기간 동안의 영업이익은 123조6785억원, 순이익은 106조157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5.4%(42조1066억원), 27.1%(39조3782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R&D 투자액 상위 10개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자동차 △LG디스플레이 △기아 △네이버 △LG화학 △현대모비스 △삼성SDI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들은 최근 3년 연속으로 R&D 투자 상위 10곳을 차지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총 47조8447억원을 투자해,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약 70%에 달했다.

해당 기업들은 △AI △차세대 반도체 △로봇 △전기차 △자율주행 등 미래 유망 기술분 야에 투자를 집중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R&D에 24조9292억원을 투자,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36.4%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함께 반도체 사이클이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6% 감소했지만, R&D 투자액은 오히려 10.3% 늘렸다.

SK하이닉스도 전년보다 21.3% 확대된 4조9053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LG전자 4조370억원(12.0%↑) △현대자동차 3조3406억원(7.8%↑) △LG디스플레이 2조4316억원(14.3%↑) △기아 2조1630억원(15.6%↑) △네이버 1조8091억원(9.3%↑) △LG화학 1조7800억원(28.0%↑) △현대모비스 1조3727억원(17.4%↑) △삼성SDI 1조764억원(22.6%↑)을 R&D에 투자했다.

한편,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40조8008억원) △자동차·부품(8조9542억원) △서비스(5조3145억원) △석유화학(3조8285억원) △조선·기계·설비(2조5542억원) 등으로 R&D 투자액이 높게 나타났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