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밤’ 인순이, 장민호 눈물 자아낸 명곡 향연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화요일은 밤이 좋아’에서 인순이의 주옥같은 명곡들이 큰 감동을 선사했다.
25일 방송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화요일은 밤이 좋아’(이하 ‘화밤’) 65회는 ‘인순이 가요제’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에 신승태, 소유미, 김민희, 이대원, 류지광, 신인선이 출격해 ‘화밤’ 요정들과 인순이의 명곡들로 노래 대결을 펼쳤다.
인순이는 ‘거위의 꿈’ 무대로 오프닝부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은가은은 힘든 시간을 버틴 연습생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그런가 하면 ‘콜라보의 여왕’으로도 불리는 인순이는 조PD, 박진영과의 작업을 회상했다. 인순이는 “조PD의 ‘친구야’는 원래 녹음만 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반응이 좋아서 음악방송 5번만 하기로 했는데 1위 후보까지 되면서 계속 활동했다”라고 밝혔다. ‘또’를 작사, 작곡한 박진영에 대해 “‘또’ 이 한 단어만 수백 번 불렀다. 녹음실에서 뛰쳐나가고 싶은 걸 참으며 했다. 부글부글 (속이) 터질 것 같았지만 한 수 배운다는 생각으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민호 팀의 류지광, 신승태, 김민희, 은가은, 황우림, 김태연과 붐 팀의 이대원, 신인선, 소유미, 홍지윤, 김의영, 별사랑의 1대1 데스매치가 시작됐다. 1라운드는 김태연과 신인선의 대결. ‘열정’을 선곡한 신인선은 시작부터 에너지와 흥을 폭발시키며 94점을 받았다. 인순이는 “팝과 트롯을 넘나들었다. 글로벌한 가수가 될 것 같다”라고 극찬했다. 김태연은 ‘여정’을 열창했다. 노래와 동시에 감정을 잡은 김태연은 듣는 이들의 마음을 아리게 만들며 감탄을 자아냈고 92점을 받았다. 인순이는 “어린 나이에 이렇게 노래 소화를 잘하는 것 보면 나중에 얼마나 더 잘 부를까 기대된다. 더 컸을 때는 우리가 도망 다녀야 할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2라운드는 홍지윤과 신승태가 맞붙었다. ‘찐 남매’ 케미를 뽐내며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대결이 시작되자 180도 달라졌다. ‘잠깐’을 선곡한 홍지윤은 화려한 꺾기로 신명 나는 무대를 완성, 94점을 받았다. 홍지윤의 무대를 본 인순이는 “저보다 잘했다. 평가할 것도 없다”라고 만족했다. 신승태는 드라마 ‘강력반’ OST ‘작별’을 불렀다. 신승태는 진한 감성으로 감동을 주며 100점을 받았다. 인순이는 “읊조리듯 부른 것이 더 좋았다. 감정을 기계도 읽은 것 같다”라며 아낌없이 박수쳤다.
3라운드에서는 김민희와 김의영이 만났다. 김민희는 인순이와 데뷔 동기임을 밝히며 “다들 서태지와 아이들 좋아할 때 인순이 선생님 노래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김민희는 매력적인 음색으로 ‘착한 여자’를 불렀고 99점을 받았다. 인순이는 “깜짝 놀랐다. 고음도 좋았고 노래 표현도 정확했다. 대박”이라고 엄지를 세웠다. 김의영은 ‘우산’으로 잔잔한 발라드에 첫 도전했다.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분위기를 뽐낸 김의영은 색다른 매력을 어필, 96점을 받았다. 인순이는 “옆에서 장난쳐도 흔들리지 않고 너무 잘했다”라고 칭찬했다.
행원권 라운드에서는 장민호 팀의 은가은X류지광, 붐 팀의 홍지윤X이대원이 유닛 대결을 펼쳤다. 은가은X류지광은 ‘Higher(하이어)”를 선곡했다. 은가은의 파워풀한 보컬, 류지광의 랩이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99점을 받았다. 홍지윤X이대원은 ‘친구여’를 선곡, 전주부터 분위기를 압도하며 흥 폭발 무대를 완성했지만 91점을 받았다. 이에 ‘승점 +2점’은 장민호 팀에게 돌아갔고 행운권까지 가져갔다. 양팀의 유닛 무대를 본 인순이는 “별 얘기가 필요 없을 것 같다. 호흡이 너무 잘 맞았다. 우리를 하나로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5라운드에서는 류지광과 별사랑이 출격했다. 류지광은 인순이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12년 전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목소리다. 좋은 가수가 될 것 같다’는 선생님의 말에 용기를 내서 지금까지 달려왔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꿈, 날개를 달다’를 본인만의 독보적인 목소리로 재해석해 감동을 줬고 99점을 받았다. 인순이는 “이렇게 다 잘하면 어떡하냐”며 웃었다. 별사랑은 ‘여자이니까’를 불렀다. 별사랑은 경쾌하고 상큼한 댄스, 간드러진 목소리로 신나는 무대를 완성했고 93점을 받았다. 인순이는 “너무 사랑스러웠고 잘 어울렸다”라며 만족했다.
6라운드는 은가은과 소유미가 대결했다. 은가은은 ‘아름다운 걸’을 선곡했다. 록과 헤비메탈 경력이 있는 은가은은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했고 97점을 받았다. 인순이도 “딱 맞는 옷을 입은 것 같았다”라고 칭찬했다. 소유미는 ‘판타지아’를 열창했다. 엉뚱한 매력은 잠시 넣어두고 섹시 카리스마를 제대로 뽐낸 소유미는 노래부터 퍼포먼스까지 완벽한 무대를 펼쳤지만 92점을 받았다. 인순이는 “본인 노래 같은데요?”라고 극찬했고 장민호도 “이런 매력은 처음이었다”라고 감탄했다.
마지막 라운드는 이대원과 황우림이 승부를 펼쳤다. ‘투나잇’을 선곡한 이대원은 아이돌 출신다운 여유 넘치는 무대매너, 비주얼, 가창력을 보여주며 91점을 받았다. 인순이는 “매력적으로 불렀다. 내가 하나 배우고 간다. 너무 마음에 들었다”라고 했다. 황우림은 희자매의 ‘실버들’을 열창했다. 은가은과 김의영의 지원사격으로 더 아련하고 감성적인 무대를 완성시키며 100점을 받았다. 인순이는 “깔끔하게 잘 불러서 노래 부르는 동안 잡생각이 안 났다. 장악력이 있었다”라고 극찬했다.
인순이의 명곡들로 펼친 이날의 대결이 끝난 후 인순이는 ‘화밤’만을 위해 ‘아버지’를 불렀다. 인순이는 내레이션부터 듣는 이들의 마음을 울리며 목소리의 힘을 보여줬다. 모두가 숨죽여 무대에 집중했다. 특히 ‘아버지’ 무대에 생각에 잠긴 듯한 장민호의 모습이 포착됐다. 녹화일이 아버지 기일이었던 장민호는 울컥하는 마음에 말을 잇지 못했다. 인순이는 “미워도 하고 닮고 싶기도 하고 거리를 두고 싶기도 하고. 아빠와는 애증의 관계가 있지 않나. 그런데 왜 떠나고 나면 후회할까. 먼저 손을 내밀고 사랑한다고 말하면 된다”라며 모두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흥, 감동, 웃음, 눈물을 오가며 치열한 승부를 펼친 양팀. 장민호 팀이 뽑은 행운권이 ‘상대팀 승점 +1’이 나오며 최종 스코어 7대2로 장민호 팀이 승리를 가져갔다. 인순이가 뽑은 영광이 ‘眞’은 황우림이었다. 인순이와 황우림은 ‘이토록 아름다웠음을’을 함께 불렀다. 가요계 선후배의 완벽한 듀엣 무대가 마지막까지 감동으로 꽉 채웠다. 인순이는 “여기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나일 것이다. 후배들이 내 노래를 잘 불러줘서 고맙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매주 화요일 밤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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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순이 | 화요일은 밤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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