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빈방미] 경제사절단 '원팀' 세일즈 외교…이틀간 8조 유치

수소·반도체·친환경 분야 기업 6곳 '19억 달러' 韓투자 결정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반도체·전기차·배터리‧AI·바이오 협력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하고 있다. 2023.04.26.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국빈 방미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우리 경제사절단과 함께 청정수소, 반도체, 탄소중립 등 첨단 기술동맹 강화를 위한 경제 행보에 주력했다.

대통령실은 넷플릭스 25억 달러(약 3조 3천억원)에 이어 반도체 등 첨단기업 6개사로부터 19억 달러(약 2조 5천억원) 투자를 추가로 유치하며 방미 이틀간 44억 달러(약 6조원)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여기에 미국 소재기업 코닝이 향후 5년간 15억 달러(약 2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현재까지 확인된 투자액은 59억 달러(약 8조원)로 늘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투자신고식에 임석해 한국에 총 19억 달러 투자를 결정한 미 첨단기업 6개사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반도체·전기차·배터리‧AI·바이오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투자신고식에서 윤 대통령은 "넷플릭스의 25억 불 투자 발표에 이어 오늘은 6개 미국 첨단 기업들이 총 19억 불의 한국 투자를 결정했다"며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해 주신 미국 기업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투자신고식에는 Air Products(에어프로덕츠), Plug Power(플러그 파워) 등 수소 분야, On Semiconductor(온세미 컨덕터), Greene Tweed(그린 트위드) 등 반도체 분야, PureCycle Technologies(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 EMP Belstar(EMP 벨스터) 등 친환경 분야 기업 6곳이 참석했다.

한국 전경련과 미 상공회의소 공동주최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는 ▲반도체·IT 부문 퀄컴, 램리서치, 온 세미콘덕터, 코닝, IBM,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청정에너지·전기차 부문 GE, 테라파워, GM, 테슬라 ▲방산·항공 부문 보잉, 록히드마틴 ▲바이오 부문 모더나,바이오젠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류진 풍산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회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가운데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공동취재) 2023.04.26.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은 "최근 한국 기업은 미국 곳곳에 투자를 확대해서 미국 첨단 산업 지형을 바꾸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투자로 텍사스주는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으로 부상했고, 한국 자동차 배터리 업체의 투자로 조지아주와 미시간주는 전기차의 허브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기업들의 한국에 대한 첨단 산업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들이 한국의 차세대 반도체 장비 R&D센터를 설립하고 있고, 조금 전 투자 신고식에서 6개 미국 첨단 기업들이 반도체, 수소 분야 등에서 19억 불 규모의 한국 투자를 발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이러한 투자가 투자 규모 그 자체로 중요하지만 첨단 기술을 우리 한국 산업에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양국 경제 발전에 큰 시너지로서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아울러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해 양국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사를 주최한 김병준 전경련 회장대행은 첨단기술 협력을 강조함과 동시에 한미동맹이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 관점에서 더 큰 리더십을 갖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수잔 클락 미 상의회장은 신흥 첨단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미 간 협력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파트너십이 구축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