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40도 육박' 스페인, 가뭄·이상고온 비상…EU에 재정지원 요청

장연제 기자 2023. 4. 2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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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4일 스페인 남부 세비야의 기온이 38도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이상 고온과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스페인이 유럽연합(EU)에 긴급 재정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AP통신에 따르면 루이스 플라나스 스페인 농수산식품부 장관은 EU 농업 담당 집행위원에게 긴급 재정 지원을 요청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플라나스 장관은 "특히 이베리아반도에서 가뭄과 이상고온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재정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가뭄으로 쩍쩍 갈라진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의 한 저수지.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현재 스페인 영토의 27%에는 가뭄 '비상' 또는 '경보' 단계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물 비축량은 50%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지시간 24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한 해변에서 사람들이 일광욕을 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가뭄과 더불어 이상고온 현상도 스페인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은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등 한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 때문에 특히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가뭄으로 신선한 풀이 사라지자 굶주린 토끼 떼들이 먹이를 찾아 농가를 습격하면서, 농작물 피해가 더 커지는 상황입니다.

일부 농가에서는 아예 농작물을 심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스페인 남부 세비야에서 쌀농사를 짓는 에두아르도 베라 카누토는 "가뭄이 이어지면 논에 벼를 심지 못한다"며 "지난해에도 우리가 쓸 수 있는 물이 부족해 전체 논의 30%밖에 경작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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