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바이든, 6·25 참전용사 ‘추모의 벽’ 참배… “한·미 혈맹” 강조 [尹대통령 국빈 방미]
참전용사 묻힌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
70년 동맹 행사선 태극무공훈장 수여
실종장병 추모 위한 ‘빈 테이블’ 마련
동포 만찬회선 “한·미, 자유수호 동맹”
양국 정상 내외, 회담 전 친교 행사도
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한국 현충원에 해당하는 미 알링턴 국립묘지 헌화를 시작으로 한·미동맹의 오랜 역사와 의미를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미 현역 장성들과 한국전쟁 용사·후손이 참석한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오찬을 주재하며 한·미 동맹의 미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 내외가 국립묘지 정문을 통과하자 21발의 예포가 발사됐고, 윤 대통령 부부는 미국 51개주를 상징하는 깃발을 지나 무명용사탑으로 이동했다. 미 군악대의 애국가와 미국 국가 연주가 울려퍼진 가운데 묵념, 헌화를 한 뒤 국립묘지 기념관과 전시실, 행사장을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친교 행사도 가졌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현지 브리핑에서 “(지난 3월 한·일 정상 간 친교 행사처럼) 내외 간 식사와 이후 정상 간 맥주 행사 등 이번 친교 행사도 그런 형식을 띨 가능성이 없지 않다”며 “미 워싱턴 내셔널몰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방문하는 행사도 미국 측이 발표했다”고 말했다.
尹대통령 부부, 동포 초청 간담회 참석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한 호텔에서 꽃다발을 건네준 화동의 손을 잡고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워싱턴=뉴시스 |
윤 대통령은 12년 만에 성사된 한국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 대해 “미국이 올해 70주년을 맞는 한·미 동맹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라며 “자유와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은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실천해나가는 최상의 파트너라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국빈 방미를 통해 양국은 첨단기술과 경제안보, 확장억제와 인적교류를 중심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는 6월 출범하는 재외동포청과 관련해선 “동포청이 출범하면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가 힘을 합쳐 동포 자녀들이 모국어 교육부터 철저히 교육받을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미 청년교류 프로그램 ‘웨스트(WEST)’를 경험한 학생의 이야기를 듣고선 “한·미 동맹이 지속 가능해지려면 청년층 교류가 더 늘어나야 한다”고도 했다.
워싱턴=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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