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진검 승부"…K바이오, 美자회사·오피스 설립 '붐'

황재희 기자 2023. 4. 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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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의약품 시장 1위인 미국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인 바이오 기업들이 현지에서 임상 등을 직접 관리하기 위해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오피스를 구축하는 곳들이 많다"며 "현지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기에도 장점이 있는 만큼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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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글로벌 의약품 시장 1위 미국 진출
글로벌 임상 및 제품 마케팅 등 목적

[서울=뉴시스] 미국 보스턴 캠브리지 이노베이션 센터(CIC) 전경 (사진=팜캐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의약품 시장 1위인 미국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대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인 바이오벤처 기업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법인을 설립하거나 오피스(지점)를 마련하는 등 꾸준하게 미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최근에는 바이오텍의 미국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면역 혁신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샤페론은 최근 미국 현지에 자회사 ‘허드슨 테라퓨틱스’(Hudson Therapeutics Inc.)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초기 자본금 230만 달러(약30억원)을 출자해 지분 100%를 보유하는 형태다. 허드슨 테라퓨틱스는 향후 샤페론이 보유한 주요 파이프라인 글로벌 임상 컨트롤타워 역할과 함께 글로벌 라이센싱 아웃(기술수출)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는 이날 미국 현지법인 ‘시지메디텍’(CG MedTech)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북미 진출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인체조직 피부 제품군 ‘시지덤’ 및 인공뼈 등 상용화를 위해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고 있는 미국 보스턴 C&D 인큐베이션 센터에 올해 입주하는 기업도 바이오기업이 다수다.

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월 C&D 인큐베이션 센터 입주기업 모집을 통해 올해 신규 선정된 13개사는 동아ST, 메디사피엔스, 메디픽셀, 바이오톡스텍, 스탠다임, 에이비온,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유스바이오글로벌, 인텍메디, JW중외, 지뉴브, 하이, 한올바이오파마 등이다.

C&D 인큐베이션 센터는 미국 보스턴 ‘캠브리지 이노베이션 센터’(CIC)에 위치하고 있다. 바이오산업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CIC는 8000여개 글로벌 빅파마·바이오텍 기업이 입주해 있다. 진흥원은 C&D 인큐베이션 센터를 통해 기업들에 임대료 지원 및 현지 전문가 컨설팅 제공, 전문 교육 세미나 제공, 미국 현지 주요 학회 등 네트워킹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미국 자회사를 통해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도 있다.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기업 엔케이맥스 비상장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은 미국 뉴욕증시 상장법인 그라프 에퀴지션 4호를 최근 흡수 합병한 바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또는 나스닥에 상장을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인 바이오 기업들이 현지에서 임상 등을 직접 관리하기 위해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오피스를 구축하는 곳들이 많다”며 “현지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기에도 장점이 있는 만큼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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