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등 전자업계, '중동 오일머니' 노린다

동효정 기자 2023. 4. 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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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현지화 전략을 통해 중동 '오일머니' 공략에 적극 나선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0대 미만 인구가 전체 인구의 50%를 넘는 중동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화 맞춤 마케팅과 인재 확보에 한창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중동총괄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와 중동지역 특화 마케팅을 통해 갤럭시 S23, 네오 QLED 등 프리미엄 제품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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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몰에 스마트싱스 팝업스토어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3.04.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현지화 전략을 통해 중동 '오일머니' 공략에 적극 나선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0대 미만 인구가 전체 인구의 50%를 넘는 중동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화 맞춤 마케팅과 인재 확보에 한창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인구의 절반 이상이 30세 미만 청년층으로 특히 중동 지역의 15∼29세 인구는 전체 인구의 24%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젊은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을 잡기 위해 삼성전자는 지역 특화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0일부터 '라마단을 스마트하게'라는 주제로 중동 14개국에서 특별 할인판매와 함께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병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에선 ▲기도 시간에 맞춰 조명과 TV 등을 조정해 기도에 최적화 된 집안 환경 조성 ▲금식 기간 이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모드 작동 ▲축제 음식이 상하지 않도록 유통기한을 알려주는 냉장고 알림 기능 등 중동 고객 맞춤형 스마트싱스 기능을 적극 소개한다.

'갤럭시 S23'의 '나이토그래피' 기능과 2023년형 '네오(Neo) QLE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아크' 제품 등 프리미엄 제품 체험존도 구성했다.

이 같은 지역 맞춤 전략을 통해 최신 플래그십(최상위)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의 초기 판매량은 전작대비 1.5배를 기록했다.

임성택 삼성전자 중동총괄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와 중동지역 특화 마케팅을 통해 갤럭시 S23, 네오 QLED 등 프리미엄 제품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도 구매력이 높은 중동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인사관리(HR) 담당자 및 세무·회계 직군 채용에 나섰다. LG전자는 그룹 공식 채용사이트인 'LG커리어스'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지역 인사와 경영관리 담당자 채용 공고를 각각 내고 상시 채용에 돌입했다. 이집트에서는 영업 담당 직원도 수시로 뽑고 있다.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중동·아프리카 지역 매출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0년 연간 매출 2조2120억원에서 2021년 2조7747억원으로 25.4%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연간 매출이 전년대비 20.9% 증가하며 3조3572억원까지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은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소득 수준 향상으로 전 세계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한다"며 "중국과 가전 시장 규모가 비슷하지만 잠재력은 더 높은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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