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미니의 숨은 반전? 'JCW 챌린지' 체험해보니

2023. 4. 26. 08: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존 쿠퍼 웍스 정신 이어받은 대표 이벤트
 -높은 주행완성도 갖춰 고-카트 필링 전해

 미니하면 연관되는 몇 가지 단어가 있다. 매력적인 디자인과 작은 차체,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문화 등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바로 고성능이다. 단번에 이해가 되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사실 미니와 고성능은 절대로 떨어질 수 없는 끈끈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미니 역사 속 위대한 역할을 보여줬던 존 쿠퍼 웍스(John Cooper Works)가 있기 때문이다.

 JCW는 미니에 몬테카를로 랠리의 우승을 이끈 레이싱 선구자 '존 쿠퍼(John Cooper)'의 튜닝 프로그램을 추가해 더욱 강력한 성능을 선보이는 브랜드다. 미니는 정체성을 계승하기 위해 전 라인업에 JCW를 마련했다. 그리고 전용 프로그램인 JCW 챌린지를 통해 레이싱 열정을 소비자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운전의 즐거움과 고-카트 필링을 느낄 수 있는 JCW를 지난 22일 열린 JCW 챌린지 미디어 데이를 통해 경험했다.


 역동적인 운전을 즐기기 전 간단한 배경을 알아볼 필요가 있었다. 소개는 존 쿠퍼의 손자이자 미니 홍보대사인 찰리 쿠퍼가 직접 맡았다. JCW는 영국 태생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의 성능과 외관 디자인을 개선 하고 미니의 역동적인 잠재력을 유감없이 부각시킨다. 특히, 1960년대의 몬테카를로 랠리 연승부터 다카르 랠리까지 다양한 자동차 경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며 실력을 증명했다. 수십 년에 걸친 레이싱 노하우를 바탕으로 진정한 펀 드라이빙을 제공하고 있다.


 JCW 라인업은 모터스포츠에서 파생된 파워트레인과 차체 기술을 통해 탁월한 주행 능력을 선사한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미니 보다 더 강한 터보차저와 피스톤, 배기 시스템 등을 탑재했고 높아진 성능에 맞춰 강화한 기어박스와 클러치, 흡배기도 전부 재설계했다. 겉모습은 독특한 JCW만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각 차종별로 맞춤 개발한 장비와 액세서리는 미니가 가진 개성을 더욱 부각시켜준다. 

 브랜드 소개가 끝나자 JCW 챌린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행사는 크게 타임 트라이얼과 짐카나로 나눠 진행했다. 차는 3도어 형태를 가진 미니 JCW 해치였다. 최고출력 231마력, 최대토크 32.6㎏∙m를 발휘하는 4기통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과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의 조합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6.1초만에 도달하며 작은 차체와 어우러져 고-카트 필링을 전달한다. 가장 먼저 짐카나 코스로 향했다. 콘과 콘 사이를 통과하는 슬라럼을 비롯해 원 선회와 레인체인지 등 다양한 장애물을 빠르게 통과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인스트럭터 설명에 맞춰서 적극적으로 차를 다뤘다.

 JCW는 앙칼진 성격을 과감하게 드러내며 화끈한 실력을 보여줬다. 차는 절도 있게 움직였고 칼 같은 성격으로 장애물을 깔끔하게 통과했다. 급차로변경을 하는 과정에서는 차종과 속도 상관없이 민첩한 모습을 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체구가 작은 미니 특유의 장점을 활용해 가속 성능, 핸들링, 제동력 등을 확인할 수 있었고 즐거움은 배로 커졌다.

 짐카나로 JCW와 통성명을 마치고 트랙에 들어갔다. 드라이빙센터 서킷을 빠르게 돌며 기록을 측정하는 타임 트라이얼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차의 진가를 알 수 있는 무대로 흥분과 설렘이 가득했다. 결과는 훌륭했다.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맹렬히 내달리고 완벽한 자세를 유지한다. 스로틀을 조금만 열어도 차는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낮은 rpm에서부터 최대토크가 나오기 때문에 펀치력도 상당하다. 계기판에는 운전자가 원하는 속도보다 훨씬 높은 숫자를 가리킨다. 작은 해치백에서 이런 가속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신기하다.

 이 외에 운전자가 의도하는 각도에 맞춰서 칼같이 방향을 틀고 차는 조금의 흐트러짐 없이 코너를 통과한다. 손맛이 훌륭해 자꾸만 코너에서 욕심을 부리게 된다. 고속 코너는 물론 헤어핀 구간에서도 부담이 없다. 

 정밀한 핸들링과 함께 JCW 전용 고성능 브레이크는 운전하는 내내 만족을 안겨줬다. 우선 기본적인 크기가 상당해 어떤 조건에서든지 차를 강하게 잡아 세운다. 꾸준한 답력을 바탕으로 고속에서는 안정성이 높고 반대로 코너에서는 짜릿한 주행에 힘을 보탠다. 신나게 주행하다 보면 서킷에 대한 부담은 저절로 사라지고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간다.

 각 체험을 마치고 별도 부대프로그램도 즐겼다. 뒷바퀴에 플라스틱 커버를 씌워 뒤를 미끄러트리는 드리프트 프로그램은 별미였다. 전륜구동으로 할 수 없는 결과물이 미니를 통해 연출됐는데 귀여운 외모와 더해져 미소를 짓게 했다. 실내에는 레이싱 시뮬레이터와 RC카 레이스 등 다채로운 놀거리를 제공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JCW 챌린지는 평소 잘 알지 못했던 미니의 색다른 매력을 '경험'이란 기회를 통해 알 수 있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차와 달리기 시작하면서 기록 경쟁은 무의미해졌고 개구장이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신나있었다. 또 차와 교감하고 운전 실력을 키우는 매 순간이 즐거웠고 성취감도 상당했다. 진한 여운을 남기며 미니에게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 현대차그룹, SK온과 美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
▶ 볼보차, 인공지능 스타트업 '코액션즈' 투자
▶ 한국토요타, 공식 인증중고차 '토요타 서티파이드' 선봬
▶ 현대차, 아이오닉 5 N에 국산차 최고성능 부여한다

Copyright © 오토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