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설’ 美 퍼스트리퍼블릭, 실적발표 하루 만에 주가 50% 폭락

정미하 기자 2023. 4. 2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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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설에 휩싸였던 미국 중소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이 1분기 실적을 보고한 이후 주가가 하루 만에 약 50% 폭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이 예금 잔고가 1분기에 절반 이상 사라졌다고 발표하자, 다소 진정됐던 은행권에 대한 시장불안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전날 실적발표를 통해 2023년 1분기 예금이 전년 동기 대비 720억 달러(약 96조480억 원) 감소한 1045억 달러(약 139조4030억 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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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설에 휩싸였던 미국 중소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이 1분기 실적을 보고한 이후 주가가 하루 만에 약 50% 폭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이 예금 잔고가 1분기에 절반 이상 사라졌다고 발표하자, 다소 진정됐던 은행권에 대한 시장불안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2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증시에서 퍼스트리퍼블릭 주가는 전날보다 49.37% 폭락한 8.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AFP=연합뉴스

퍼스트리퍼블릭 주가는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적 발표 영향이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전날 실적발표를 통해 2023년 1분기 예금이 전년 동기 대비 720억 달러(약 96조480억 원) 감소한 1045억 달러(약 139조4030억 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보다 40.8% 급감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1450억 달러·약 193조4300억 원)를 밑돌았다.

문제는 퍼스트리퍼블릭이 보유한 예금 잔고에는 지난 3월 말 미국 대형은행 11곳이 퍼스트리퍼블릭의 파산을 막기 위해 예치한 300억 달러가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이 긴급 투입한 300억 달러를 제외하면 퍼스트리퍼블릭의 예금은 50% 이상 빠져나간 1020억 달러(약 136조680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보유했던 예금 잔고(1760억 달러·약 234조7840억 원)의 절반 이상이 사라진 셈이다.

퍼스트리퍼블릭 주가는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주당 100달러 이상에 거래됐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위기설이 돌았고, 3월 20일 12.18달러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이날 주가가 폭락하면서 역대 처음으로 한 자릿수가 됐다.

이를 놓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퍼스트리퍼블릭을 ‘산송장’(Living Dead)에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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