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1억달러 순매수...`50%` 폭락 퍼스트리퍼블릭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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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들이 초근 두 달여간 미국 지역 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의 주식을 거의 1억 달러 가까이 순매수 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최근 두 달여간(3월1일~4월 24일)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주식을 9714만달러(1298억원) 가량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여파로 위기설이 돌면서 100달러를 상회하던 주가가 90% 이상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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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이어 서학개미 투자 2위 종목
100달러 주식 8달러로
국내 투자자들이 초근 두 달여간 미국 지역 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의 주식을 거의 1억 달러 가까이 순매수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실리콘밸리은행(SVB) 여파로 뱅크런 위기에 몰리면서 주가가 하락하자 앞다투어 투자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미국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First Republic Bank. 뉴욕거래소 상장, 티커명 FRC)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서학개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최근 두 달여간(3월1일~4월 24일)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주식을 9714만달러(1298억원) 가량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테슬라(1억8073만달러)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낙폭이 컸던 만큼 주가 상승에 베팅한 투자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뱅크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25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주식은 전날보다 49% 급락한 8.10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날에는 12.2% 반짝 급등했으나 이날 주가는 사상 최저로 추락했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여파로 위기설이 돌면서 100달러를 상회하던 주가가 90% 이상 폭락했다.
퍼스트리블릭 은행이 이처럼 벼랑 끝에 몰린 것은 전날 발표한 예금 보유액 탓이 크다.
이 은행에 따르면 1분기 예금 잔고는 1045억달러(약 139조4030억원)로, 지난해 말 1760억달러(약 234조7840억원)에 비해 40% 이상 급감했다. 여기서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등 미국 대형은행 11곳이 퍼스트리퍼블릭의 파산을 막기 위해 예치한 300억달러를 제외하면 1분기에만 예금 1020억달러(약136조680억원)이 빠져나간 셈이다.
미국 경제 방송 CNBC는 다른 은행과 연방 당국이 해당 은행을 안정시킬 방안을 찾고 있어 앞으로 며칠간이 회사의 미래에 결정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잠재적 선택지로 더 큰 은행이 퍼스트 리퍼블릭의 자산 일부를 인수하고 은행이 추가 자본을 조달하는 것이지만, 어떤 은행이 퍼스트 리퍼블릭의 인수에 나서줄지는 불확실하다고 CNBC는 전했다. 매체는 다른 은행으로의 전체 매각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퍼스트리퍼블릭 주가는 당분간 상승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동성 위기에서는 간신히 벗어났지만, 1분기 실적은 은행의 수익성이 큰 구멍이 났음을 보여줬다"며 "상황이 바뀌기 전까지 주가가 회복될 명확한 경로가 없다"고 진단했다.
연방준비제도(Fed)와 연방주택대출은행(FHLB) 및 다른 대형은행 10곳으로부터 조달한 1040억달러(139조원) 규모의 자금도 부담이다.
차입금이 일반 예금보다 높은 이자율로 제공되면서 순이자수익(NIM)은 직전분기 2.45%에서 1분기 1.77%로 떨어졌다. NIM은 은행이 자산으로부터 벌어들이는 이자율과 자금 조달을 위해 지불하는 이자율의 차이를 의미한다.
웨드부시 증권의 데이비드 치아베리니 애널리스트는 "퍼스트 리퍼블릭은 향후 몇 년 동안 영업 손실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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