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민간 무인 달착륙선, 26일 새벽 착륙 시도하다 통신 끊겨
일본의 우주 스타트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독자 개발한 무인 착륙선이 26일 새벽에 달 착륙을 시도했지만, 오전 2시 현재 도쿄의 관제실과 무선 통신이 끊겼다. 아이스페이스측은 이날 오전 “통신 회복이나 재개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며, 달착륙의 완료는 곤란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발표했다. 실패한 것이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착륙선은 2022년 12월 미국 스페이스X의 로켓으로 발사돼 4개월 반 동안 우주공간을 항해했으며, 26일 오전 0시 40분쯤 달 표면의 고도 약 100㎞ 지점에서 착륙 태세에 돌입했다. 순조롭게 진행되면 약 1시간 뒤인 오전 1시 40분쯤 착륙할 예정이었다. 착륙 직전까지 착륙선과의 교신은 확인됐다. 하카마다 타케시(袴田武史) 최고경영자(CEO)는 “달 표면 착륙 지점까지 통신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는 통신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통신 재개의 기대가 남았었지만 이후에도 계속 통신 연결이 되지 않았다. 착륙시 달표면과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다.
착륙선에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개발한 소형 로봇이 실려있었다. 이 로봇은 달 표면에서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었다. 아이스페이스는 착륙선 다리에 장착된 카메라로 달의 모래를 촬영해 미 항공우주국(NASA)에 소유권을 판매하는 계약도 맺었다. 달 착륙은 미국과 구 소련, 중국 등 3국 정부기관이 성공한 사례는 있지만 민간에서 성공한 사례는 없다. 2019년 이스라엘 민간단체가 시도했지만 착륙 직전 통신이 끊겨 연착륙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스페이스는 2024년과 2025년에도 두 번째, 세 번째 달 착륙선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달 표면으로의 정기 운송 서비스를 통한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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