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후 대표 사교클럽' 남산 외교구락부 28일 재개관…폐관 24년만에 일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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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학원인 해방 후 한국 현대 정치·외교·문화계의 사교클럽이었고 막후 사랑방 역할을 해왔던 남산 '외교구락부'를 재건해 오는 28일 오전 11시에 일반에게 공개한다.
숭의학원 백성학 이사장(현 영안모자 명예회장)은 외교구락부 터와 건물을 인수했고 외교구락부 재건을 위한 자료수집과 기초작업 끝에 일반인에게 공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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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숭의학원인 해방 후 한국 현대 정치·외교·문화계의 사교클럽이었고 막후 사랑방 역할을 해왔던 남산 '외교구락부'를 재건해 오는 28일 오전 11시에 일반에게 공개한다.
숭의학원 백성학 이사장(현 영안모자 명예회장)은 외교구락부 터와 건물을 인수했고 외교구락부 재건을 위한 자료수집과 기초작업 끝에 일반인에게 공개하게 됐다.
재개관하는 외교구락부는 역사관 카페 형태로 운영하며 정계, 관계, 재계, 문화종교계, 외국 저명인사 등 이곳을 다녀간 역사적 인물들의 사진 자료와 친필서명 등 소중한 기록이 전시된다.
외교구락부는 일제 강점기에는 헌병대장 관사였으나 해방 후인 1949년 해공(海公) 신익희, 유석(維石) 조병옥, 창랑(滄浪) 장택상, 동산(東山) 윤치영 등이 의기투합해 국내외 인사들의 교류를 위한 서양식 클럽으로 문을 열면서 시작됐다.
이후 외교구락부는 한국정치사에 있어 민주화의 산실로서의 역할을 계속해 왔다. 특히 1969년 김영삼 당시 야당 총무가 주창한 ‘40대 기수론’이 이곳에서 비롯됐고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3金(김대중·김영삼·김종필)이 회동한 곳도 이곳이다.
이처럼 우리 정치의 민주화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굵직한 장면들이 이곳 외교구락부에서 엮여진 성명과 회동으로부터 시작됐고 외교구락부를 찾는 정치 경제계 인사들과 문화계 인사들의 발걸음으로 늘 넘쳐났다.
그러나 외교구락부는 당시 부근에 속속 들어선 특급호텔들에 밀려 대중음식점으로 변모해 사랑방으로서의 기능을 잃고 끝내 폐업에 이르렀다.
한편 숭의학원은 외교구락부와 관련 있는 사람들의 추가자료를 기증받고 수집하기 위해 외교구락부 1개 층을 별도로 준비해 향후 추가 전시를 할 계획이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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