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970] 왜 ‘아웃(out)’이라고 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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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out)은 오래전부터 국어사전에 외래어로 올라있는 말이다.
탁구·배구·테니스·농구 등의 구기종목에서 공이 일정한 선 밖으로 나감을 의미하는게 사전적 정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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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out)은 오래전부터 국어사전에 외래어로 올라있는 말이다. 탁구·배구·테니스·농구 등의 구기종목에서 공이 일정한 선 밖으로 나감을 의미하는게 사전적 정의이다. 야구에선 타자나 주자가 공격할 자격을 잃는 일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골프에선 규정된 18홀 중 전반 9홀을 말한다.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out’의 어원은 바깥쪽을 의미하는 고대 독일어 ‘ūtai’이며, 고대 영어 ‘ūt’를 거쳐 중세 영어부터 현재 철자로 사용하게됐다. ‘out’은 주로 부사나 전치사 등으로
사용하며 일반적으로 ‘in’의 반대말이다. 상황에 따라선 ‘hold out’, ’last out’과 같이 끝까지, 또는 ‘knock out’, ’sold out’처럼 완전하게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스포츠 용어로 ‘out’은 중세 수도원에서 즐긴 크리켓과 같은 ‘bat and ball game’에서 ‘hand-in and hand-out’이라는 규정을 적용한데서 시작됐다고 영국 런던대 언어학교수 데이비드 블록이 2002년 한 연구논문에서 밝힌 바 있다.
미국야구용어사전 ‘딕슨야구사전’에 따르면 1845년 만들어진 최초의 미국야구 규칙 ‘니커보커룰’은 ‘’Three hands oyt, all out(3번 아웃이면 전부 아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야구에서 아웃에 대한 정의를 한 대표적인 예는 뉴욕 양키스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의 대표 명언인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라는 말이다. 또 미국 스포츠작가 잰더 홀란더는 그의 책 ‘baseball lingo(야구 언어)’에서 ‘마지막 사람이 끝날 때까지 게임은 끝나지 않는다(what the game is never over utill the last man is)’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테니스에서 아웃은 랠리 중에 사이드라인이나 베이스라인 밖으로 볼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본 코너 942회 ‘테니스에서 왜 ‘사이드 라인(side line)’이라고 말할까‘, 939회 ’테니스에서 왜 ‘베이스라인(baseline)’이라고 말할까‘ 참조) 아웃이 되면 포인트는 상대 선수에게 주어진다. (본 코너 932회 ’테니스는 왜 이상한 ‘포인트’를 사용할까‘ 참조)
테니스와 배구 등에서는 공격의 성공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에, 이것만 전문으로 판정하는 선심을 운영한다. 아웃 여부가 불확실할 경우 비디오판독을 통해 판정에을 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언론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경기 기사를 보도하면서 아웃이라는 말을 썼다. 조선일보 1922년 12월10일자 ‘조선일보사급각단체후원하(朝鮮日報社及各團體後援下)에 용장맹사(勇將猛士)의전투(戰鬪)’ 기사는 용산 만철운동장에서 벌어진 미국직업야구단과 조선야구단과의 경기내용을 전했다. 경기 기사 일부에서 ‘량군의 선수들은 서로 악수를한후 즉시 경기를시작하게되야 몬져 미국직업야구단이 수비를 하게되얏스며 우리의 전조선군은 빼ㅅ틩을들고 나오게되얏다 쳐음으로 젼조선군의 샌터 마춘식군이나스며「히트」를치자 수비에 능란한 미군측에셔는 즉시 하잇뽀ㄹ을 밧게되야 무참하게나 쳐음 갈긴뽀ㄹ이 져들의 수즁에 드러가자 마군은 아웃이되고 말앗다 그후에 박텬병군이 다시 홈으련을 게획하고 뻬쓰에나왓스나 미군의 피쳐로 유명한 편낙크군의 능란한뽀ㄹ을갈기얏스나 산싱으로그만죽게되얏다 이와갓치 운리의젼조선군들은 의긔를분발하야 빼ㅅ틔ㅇ을들고 싸오고자하얏스나 한점도 엇지 못하고 노홈을 당하게 되얏다’고 보도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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