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개인보다 TEAM' 결승골 마틴 아담 "팀 승리가 제일 중요해"

[인터풋볼=박지원 기자(인천)] 마틴 아담은 자신의 득점보다 팀의 승리를 더 우선시로 여겼다.

울산 현대는 25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울산은 3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고 7승 1무 1패(승점 22)로 선두를 유지했다.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고 로테이션이 일부 가동됐다. 최전방에 마틴 아담이 섰고 2선에 바코, 아타루, 강윤구가 받쳤다. 중원은 이규성, 보야니치가 책임졌으며 4백은 이명재, 김영권, 김기희, 설영우가 짝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6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부상을 입은 뒤 인천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마틴 아담이 주인공으로 올라섰다. 전반 10분, 페널티 박스 앞에서 주고받다가 강윤구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마틴 아담이 내려찍는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마틴 아담의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이었다.

마틴 아담은 경기 종료 후, 수훈 선수로 지목됐다.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마틴 아담은 "오늘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 와이프와 아들이 울산에서 인천까지 왔다. 가족들 앞에서 득점까지 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무득점이 이어지다가 드디어 달콤한 골맛을 봤다. 이에 "올해 울산에서의 첫 번째 골이지만, 헝가리 대표팀에서 2골을 넣었다. 언제나 처음이 어렵다. 오늘 고무적인 것은 (경기 시작) 10분 지나고 나서 팀으로서 빠른 득점을 할 수 있었다. 그 이후에도 점유율을 가져왔고, 좋은 플레이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라며 만족했다.

올 시즌 주민규와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마틴 아담은 "어느 팀이든 한 포지션에 좋은 선수들이 여럿 있는 것은 당연하다. 어떤 때는 주민규 선수가 뛰고 어떤 때는 내가 뛴다. 포항전에서 주민규 선수가 골을 넣었고, 오늘은 내가 넣었다. (축구는) 팀 스포츠고, 팀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목표한 공격 포인트를 묻자 "개인적으로 목표 설정을 하지 않았다. 팀 승리가 제일 중요하다. 내가 몇 골을 넣었는지 기록을 찾아보지 않는다. 팀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답변했다.

지난 6라운드 수원전을 회상하며 "슬펐다. 프로 커리어 첫 부상이었다. 부모님이 10일 동안 머물렀고 마지막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런데 다쳐서 슬펐다. 오늘 부모님이 TV로 내가 득점하는 걸 봤을 거로 생각한다. 그 부분은 기쁘다"라고 밝혔다.

주중 경기임에도 많은 울산 팬이 원정 경기를 찾았다. 이와 관련해 "울산 서포터즈는 헝가리 팬들처럼 굉장히 환상적이다. 대단한 분위기였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사진= 울산 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