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 때 성추행 당해도 걱정보다 폭언, 아내에게 바퀴벌레만도 못하다 비난...(당결안)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의 사연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25일 오후에 방송된 SBS플러스, SmileTV Plus 예능 프로그램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이하 '당결안')에서는 3쌍의 부부들이 각자 배우자의 상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먼저 노랑 남편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그는 "아내가 힘들다고 해서 입주 도우미를 썼다. 어느날 저한테 힘들다고 S.O.S을 요청했는데 '지금은 못 가고 3시간 있다가 간다'고 했다. 저는 밖에서 일하고 있는데 아내가 입주 도우미 퇴근을 앞두고 아이들을 두고 집을 나가버렸다. 일반적인 엄마와 다르다. 어떻게 아이들을 두고 그냥 나갈 수가 있냐. 이해가 안 됐다. 난 이제 한계"라며 아내의 일화를 폭로했다.
노랑 아내 또한 남편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남편과 같이 다니던 마사지숍이 있었다. 둘째 만삭 때 혼자 갔는데 남자 마사지사가 제 가슴을 잡고 자세를 바꾸더라. 처음에 당황했는데 맘카페에 올렸더니 그분이 상습범이라더라. 처음에는 남편이 걱정을 해줬는데 제가 패닉이 와서 얘기했더니 남편이 갑자기 화를 내면서 '너도 클럽 다닐 때 가슴 드러내는 옷 입었잖아. 그거 좀 만졌다고 XX이냐'고 하더라"라며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했다.
이어 각자의 폭로에 대한 상대의 해명이 보여졌다. 먼저 노랑 아내는 "한참 힘들었는데 입주 도우미 분이 가시고 육아를 하는 게 공포로 다가왔다. 남편한테 와달라고 했는데 콧방귀를 뀌더라. 그때 내가 아이한테 짜증을 냈다. 그게 습관이 될까봐 자신에게 환멸이 느껴져 그냥 나가서 걷다가 들어왔다. 감정 콘트롤이 안 됐는데 그때 남편의 신뢰를 저버렸구나 생각이 든다"며 당시의 이유를 설명하며 후회했다.
노랑 남편도 "저도 처음에는 경찰서에 같이 가자고 했는데 오히려 저한테 화를 내더라. '그 사람이 잘못했는데 왜 나한테 화를 내냐'고 하면서 언성이 높아졌다. 그날 세세하게 기억이 안난다. 상황 파악하려고 물어보는 와중에 당신이 나를 엄청나게 비난해 나도 감정이 격해졌다. 좀 더 당신 편을 들어주지 못한 건 잘못한 거 같고 상처가 됐다면 내가 너무 잘못한 것 같다"라며 아내에게 사과했다.
빨강 아내의 경우 출산 일주일 전까지 학원을 운영했으나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 폐업을 선택했다고 했다. 그러나 빨강 남편은 아내의 폐업을 두고 "네가 만약에 잘했다면 학생도 많았을 거고 폐업 안 해도 됐을걸? 넌 실패자, 바퀴벌레만도 못한 존재다"라고 막말을 퍼부었다고 했다. 그는 "태어나서 처음 들은 말이었고 너무 충격었다. 감기약 3일 치를 한꺼번에 복용했다, 일어나고 싶지 않았다, 내 몸을 자해했던 것 같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빨강 남편도 나름의 상처가 있었다. '당결안'의 출연 전부터 이혼 준비를 위해 별거를 하고 있었던 빨강 남편은 "별거 중 처가에 있는 아이가 너무 보고 싶어서 주말에 만나러 가겠다고 하니 이혼 도장을 직고 나중에 보라고 하더라. 결국 처가에 갔더니 처가 식구들의 언성이 높아지고 경찰도 왔다. 장인이 '너는 더 이상 우리 가족이 아니야'라고 하시는데 가는 차 안에서 울었다. ”라고 털어놨다.
이에 빨강 아내는 "내가 힘들 떄 남편은 없었다. 본인은 힘들다고 나가면 그만이지만 울면서 신생아를 돌봤던 건 나. 나뿐만 아니라 우리 부모님도 마음고생을 많이 하셨다. 어머니가 양쪽 무릎 수술 후 일주일 만에 퇴원하셔서 아이를 돌봐주셨다. 그런데도 남편은 그놈의 기름 값이 뭐라고 집에 안 왔다. 나는 남편이 저런 말을 하는 게 우습다"라며 남편의 마음을 헤아리려 하지 않았다.
남편은 "그땐 이혼 준비 전 서로 안 좋았던 시기였다. 아내가 예전 얘기를 꺼내기에 말로 상처를 주면서 위안을 삼으려고 했던 것 같다. 나도 마음이 좋지 않다”라고 하며 "솔직히 장모님과 같이 있으면 불편하다. 어머님도 나도 신경 쓰이지 않나"라며 장모 핑계를 댔다.
빨강 아내는 "내가 행복하게 사는 게 우리 부모님에게 최고의 효도라는 걸 깨달았다. 난 숨이 막혔다. 내가 왜 그러고 살아야 하나. 난 너무 행복해지고 싶다. 행복하게 살고 있는 딸을 보여주고 싶다. 오빠는 내게 그렇게 못해준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SBS PLUS
Copyright © MBC연예.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금지.
- "무서워"…레이서 김새론, 음주사고 벌금 2000만 원에 입 열어
- "싱크대 앞에서 넘어져"…현미, 타살+극단선택 정황無 [종합]
- "손담비 바람? 이혼"…이규혁, 무릎 꿇고 빌어도 선처無
- 비 아내 김태희, 세무조사 탈탈? "불미스러운無" [공식입장]
- "살인마는 웃고 그 가족은 돈 요구"…온도니쌤, 피해 유족의 분노 [소셜iN]
- '불주먹 폭행맨' 웃음거리 된 황영웅, 또 여친 폭행설 [이슈iN]
- 루머? 팩트! 송중기♥케이티, 속도위반 임신+재혼에 '발칵' [종합]
- '미스트롯' 정미애, 설암 3기 "혀 절단+얼굴 비뚤어져 돌연 잠적"
- '강도 총격' K팝스타 샘김 아버지 사망 "명복 빌어" [공식입장]
- "노출+노화? 당연해!"…송혜교는 송혜교, 지껄임 비웃은 패기 [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