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배터리 결함·리콜’ 볼트 EV 단종한다

미국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배터리 결함에 의한 화재, 이로 인한 대규모 리콜을 실시했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이하 볼트 EV)’를 단종하기로 했다. 쉐보레 볼트 EV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들어간다.

25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GM은 “판매 부진으로 인해 올해 말 볼트 EV 생산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미시간주 제너럴 모터스(GM) 조립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볼트 EV를 조립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GM은 지난 2016년 볼트 EV를 선보였다. 볼트 EV는 한 번의 충전으로 약 240마일을 이동할 수 있어 출시 초기 ‘미국에서 가장 경제적인 전기차’로 꼽혔다. 그러나 테슬라가 내놓은 ‘모델3′의 인기에 밀렸고 2021년부터 발생한 배터리 결함으로 리콜을 실시하면서 판매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GM은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화재 발생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약 14만2000대의 볼트 EV를 리콜했다. 2021년 9월 볼트 EV 생산을 중단했다가 2022년 4월 다시 생산에 들어갔으나, 결국 단종 수순을 밟게 됐다.

GM은 볼트 EV를 단종하는 대신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볼트 EV 공장을 개조해 내년에 출시 예정인 전기 픽업트럭을 생산할 예정이다.

한편, GM은 이날 월가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1.1% 늘어난 399억9000만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389억6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주당순이익은 2.21달러로 이 역시 월가 전망치(1.73달러)보다 높았다.

GM은 인플레이션,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2023년 실적 전망을 상향했다.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는 “차량 수요가 여전히 강하고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지출하고 있다”며 " 1분기 동안 미국 소비자들은 차량당 평균 5만263달러를 지불했는데, 이는 1년 전보다 1% 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