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루저들도 꿈은 가져볼 수 있잖아? [씨네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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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에 찌든 축구선수부터 열정이 아닌 생존을 위해 일하는 다큐 PD와 홈리스(노숙자) 국가대표까지.
영화 '드림'에 나오는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남들 눈엔 기준치에 미치지 못한 '루저'들로 보일 수 있다.
남들이 보기엔 사소할 수도 있는 '평범'이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홈리스 선수들의 모습을 담아내며, 우리가 갖고 있는 꿈들은 저마다의 의미가 있다는걸, 전혀 의미 없는 도전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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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열등감에 찌든 축구선수부터 열정이 아닌 생존을 위해 일하는 다큐 PD와 홈리스(노숙자) 국가대표까지. 영화 '드림'에 나오는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남들 눈엔 기준치에 미치지 못한 '루저'들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세상 사는 모든 이들이 위너가 될 순 없지 않은가. 어떤 면에선 우리의 모습이 위너보단 루저와 가깝게 닮아있기에, 평범이란 꿈을 이루기 위한 '루저'들의 여정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 벅차게 한다.
26일 개봉한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제작 옥토버시네마)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극한직업'과 '스물', 드라마 '멜로가 체질' 등을 선보이며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 이병헌 감독의 신작이다.
배경은 2010년 열린 홈리스 월드컵 실화를 바탕으로 하지만, 참가해 1승 전패를 기록했다는 설정을 제외하곤 캐릭터부터 배경까지 거의 모든 게 새롭게 구성됐다. 홍대와 소민은 물론 종수(김환동), 효봉(고창석), 범수(정승길), 인선(이현우), 문수(양형민), 영진(홍완표), 인국(허준석) 등 홈리스 팀 소속 선수들도 이병헌 감독의 상상력으로부터 탄생한 캐릭터들이다.
전반적인 스토리는 이미 기존에 존재했던 스포츠 드라마와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다. 각자 허점을 갖고 있는 오합지졸 선수들이 한 팀이 되어가던 것도 잠시 위기가 찾아오고, 역경을 이겨낸 끝에 모두에게 박수를 받는다는 내용이다.
어찌 보면 뻔하다 생각될 수 있지만 이병헌 감독 특유의 유쾌한 감성이 더해진 덕에 기시감이나 지루함은 덜한 편이다. 배우들은 마치 패스를 주고받듯 쉴 새 없이 대사 티키타카를 선보이고 이 와중에 예상을 벗어난, 클리셰를 깨는 전개가 이어지며 소소한 웃음을 선사한다. '스물'이나 '멜로가 체질' 등에서 봐왔던 개그 코드가 맞는 이들이라면 폭소가 터질만한 구간도 다수 존재한다.
그렇다고 유머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건 아니다. 이병헌 감독이 앞서 기자간담회와 인터뷰 등에서 언급했듯, 홈리스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한 메시지들이 영화 곳곳에 담겨 있다. 러닝타임 내내 홈리스도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보여주며 관객 스스로도 모르게 갖고 있던 선입견을 서서히 무너트린다.
동시에 도전하는 모든 이를 응원하기도 한다. 남들이 보기엔 사소할 수도 있는 '평범'이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홈리스 선수들의 모습을 담아내며, 우리가 갖고 있는 꿈들은 저마다의 의미가 있다는걸, 전혀 의미 없는 도전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현재 한국 영화계는 계속된 흥행 부진으로 울적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앞서 개봉한 4월 개봉지원작 '리바운드'와 '킬링 로맨스' 역시 예상보다 못 한 성과를 거두며 아쉬움을 자아낸 상황. 이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드림'은 1626만 관객 신화를 이룬 '극한 직업' 이병헌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영화계 구원투수로 불리며 영화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중이다. 과연 도전하는 이들의 풍성한 '꿈'이 담긴 '드림'이 영화계에도 희망찬 메시지를 건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드림']
드림 | 박서준 | 아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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