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퍼스트 리퍼블릭發 은행 위기설 재점화…투자심리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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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정다인
◇ 뉴욕증시
이번 어닝 시즌 처음으로 시장이 실적에 반응하며 크게 움직였습니다.
테슬라 실적이 아쉬웠을 때도 3대 주요 지수가 1% 넘게 움직이진 않았는데요.
다우 지수가 1.02%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 2% 가까이 빠졌고, S&P500 지수는 1.58% 하락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도 빨간불을 켰습니다.
애플이 0.94% 하락했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각각 2.25%, 2.03% 하락률로 정규 거래를 마쳤습니다.
현지시간 27일 실적을 발표할 아마존이 3.4% 미끄러졌고요.
엔비디아가 3% 가까이 내린 가운데 26일 타자로 나설 메타도 2.46% 하락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당순이익, 매출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2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에는 실패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던 매출이 7% 성장했고, 순이익은 9% 증가했습니다.
애저 등을 포함하고 있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부 매출은 221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6% 증가했습니다.
알파벳도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3% 성장한 697억 9,000만 달러로 집계 됐습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66억 9,000만 달러로 예상에 부합했고요.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74억 5,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에 살짝 못 미쳤지만, 하지만 3년 이상 적자를 기록해 왔던 클라우드 사업부가 영업 이익 기준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700억 달러의 바이백이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한편 어닝시즌에도 잠자고 있던 시장을 깨운 것은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급락했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입니다.
화요일 장에서 49.38% 폭락했는데요.
이로써 올해 90% 넘는 하락률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대형 은행들의 300억 달러 도움이 없었다면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서 빠져나간 예금이 1,000억 달러가 넘었을 것이기에, '혼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불안이 커진 것입니다.
컨퍼런스 콜에서 퍼스트 리퍼블릭은 개선된 상황과 전략을 발표했지만,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지도 못했습니다.
목표주가와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한 곳이 속속 나왔는데요.
목표주가를 148달러로, 또 매수 의견을 제시한 곳도 있습니다만 침착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편 퍼스트 리퍼블릭 폭락에 다른 지역은행주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불안이 전이됐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앞서 실적을 발표했던 은행들을 보면 SVB 사태 이후 위기를 겪고 있는 은행은 소수라며 은행업계가 위태로운 것은 아니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다른 기업들입니다.
먼저 월가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곳입니다.
호실적에도 주가가 하락한 곳이 있는데요.
유독 많이 하락한 곳이 있죠.
제너럴 모터스와 GE헬스케어 테크놀로지는 가이던스가 실망스러웠습니다.
물류업체 UPS와 지역은행 노던 트러스트는 시장 예상보다 못한 실적을 공개했고, MSCI는 주당순이익이 좋았지만, 매출이 아쉬웠습니다.
◇ 유럽증시
기업 실적과 유럽중앙은행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유럽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혼조세로 마감했고요.
아시아 증시도 혼조세였습니다.
일본증시는 호실적과 정부의 반도체 투자 소식에 소폭 올랐지만, 중화권 증시는 미중 긴장과 침체 우려에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 비트코인·국제유가·원달러환율
비트코인은 현재 오전 7시 기준 3,790만 원대까지 올라오면서 3,800만 원 선을 넘보고 있고요.
중국 경제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감에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WTI, 브렌트유 모두 2% 넘게 내렸습니다.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10년물이 3.4%, 2년물이 3.948%를 나타냈습니다.
어제(25일) 원·달러 환율은 외환 당국의 개입에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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