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NEWS] 수단 교민 28명 무사 귀국...다시 확인한 국가 역량(力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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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7NEWS입니다. 정부군과 반군 간의 내전이 일어난 수단에서 탈출한 교민 28명이 어제 오후 4시경, 서울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마중나온 가족·친지, 정부관계자들이 이들을 맞았고, 대통령실은 교민들에 대해 “모두 무사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사태가 발발한 지 약 열흘, 탈출 행렬에 오른지 사흘만에 고국의 땅을 밟게되었습니다.
교민들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굉장히 큰 교전이 집 앞에서 벌어졌다. 군인들이 집에 침입했다고 생각될 정도로 두려운 상황이었다”, “6일 정도 집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지냈다. 일반인들도 길거리에서 무기를 들고 다니는 심각한 상황이었다”며 수단 현지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또 “죽었다 살아난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하며 “우리 대사관 측이 총알이 막 날아다니는 데 목숨을 걸고 (구조하러)왔다. 정말 고맙다”며 사의(謝意)를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수단 내 군벌 충돌은 지난 15일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군과 반군은 하르툼 시내와 하르툼 국제공항 인근 등지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고, 인명피해가 계속 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수단 군벌 간 무력 충돌로 413명이 사망하고 355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교민들은 지난 23일부터 탈출 행렬에 올라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서 1170㎞를 이동하는 강행군 끝에 24일 항구도시인 포트 수단에 도착했고, 이후 포트수단에서 대기하고 있던 공군 ‘C130J 수송기’를 타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이동한 뒤 공군 수송기 ‘KC-330 시그너스’로 갈아타 곧바로 귀국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탈출 작전에 ‘프라미스(Promise·약속) 작전’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정부의 ‘재외국민 보호 약속’을 의미합니다. ‘프라미스’ 작전에는 미국,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 우방들이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수단 현지 정보 공유 및 제3국가 협조에 미국의 도움을 받았고, UAE가 제공한 정보와 콘보이(Convoy·호송선단, 수송대)가 성공적인 육로 이동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제다 공항 이용 과정 등에서 적극적인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는 “수송기를 동원하기 위해 총 16개국에 영공 통과 협조를 얻어야 했다. 통상 2주일이 소요되지만, 이번에는 하루 만에 완료했다”라며 “우리의 국가 역량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세계 각국이 수단에서 탈출을 벌이는 가운데, 일본도 자국 국민에 대한 대피 작전 성공을 알리면서 우리나라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수단 거주 일본인 및 가족을 안전하게 대피시켰다”며 “대피 과정에 한국과 UAE, 유엔의 협력이 있었다.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프라미스 작전을 수행할 때, 일본인 5명의 철수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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