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적’으로…남기일 VS 이정효, 첫 맞대결 개봉박두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이제는 ‘적’으로 만난다. 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과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첫 맞대결을 펼친다.

남 감독이 이끄는 제주와 이 감독이 지휘하는 광주는 26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에서 정면충돌한다. 두 팀의 통산 전적은 6승5무5패로 제주가 근소하게 앞서있고, 최근 10경기에서도 제주가 4승4무2패로 우세하다.

승격팀 광주(승점 13)는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8라운드에서 강원FC와 0-0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1부에 올라와서도 광주만의 색깔을 제대로 보이는 중이다. 조직적이고 한 발 더 뛰는 축구로 1부 팀들을 위협하는 중이다. 광주는 8경기에서 벌써 4승(1무3패)을 챙겼다. 무엇보다 광주는 올시즌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FA)컵을 포함해 홈 5경기에서 4승1무다.

제주는 시즌 초반 흐름이 좋지 않다. 6~7라운드에서 광주FC와 수원 삼성을 꺾으며 2연승을 내달렸으나, 8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에 0-2로 패하며 연승이 끊겼다. 부상자들이 하나둘씩 복귀하고 있지만,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진 못한 모습이다. 특히나 8경기에서 11실점 했는데 최근 5경기 중 4경기가 멀티 실점 이상이다. 수비진의 조직을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전북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이주용의 공백을 메우는 것도 과제다.

특히 두 팀의 승부는 양팀 사령탑의 첫 맞대결이라 더욱 이목이 쏠린다. 이 감독은 과거 남 감독과 오랜 시간 함께했다. 남 감독이 광주 감독이었던 2016년을 시작으로 성남FC와 제주에서 약 5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남 감독과 함께 성남과 제주를 승격시킨 이 감독은 지난해 광주에 부임해 1년 만에 승격에 성공했다. 그리고 두 사령탑 간의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적’으로 만나 서로를 넘어야 한다.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알기에 더욱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제주에는 광주에서 활약한 바 있는 김주공과 헤이스가 있다. 김주공은 2019년 광주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2021시즌까지 광주에서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헤이스 역시 지난 두 시즌 동안 광주 유니폼을 입고 69경기 출전, 16골9도움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둘 역시 처음으로 친정팀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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