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투자 '글삭튀' 양이원영 의원에 국민의힘 십자포화 "거짓말 들통나도 큰소리"

윤석열 대통령이 테드 서랜도스 넷플리스 공동대표와 만난 모습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과정에서 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우리나라에 4년 동안 3조3,000억 원의 투자계획을 밝힌 것을 두고 '글삭튀' 논란이 이어지는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국민의힘이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양이원영 의원은 어제(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윤 대통령이 넷플릭스에 3조3,000억 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나온다"라며 "지금 해외에 투자할 때인가, 투자를 끌어와야 할 때 아닌가"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난데없이 넷플릭스 투자라니, 한류 바람을 얘기할 정도로 국내 콘텐츠 산업이 해외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대통령이 나서서 해외 OTT기업 투자라니 '생각없이 퍼주기'할까 불안불안하다"고 남겼습니다.

'넷플릭스의 우리나라 투자'를 '우리나라의 넷플릭스' 투자로 잘못 인지한 것으로 이에 양이원영 의원은 빠르게 해당 글을 삭제했습니다.

또 새롭게 올린 글을 통해 "거꾸로 오해했는데 다시 확인했다"고 사실을 바로 잡았지만 "윤 대통령은 이미 결정된 투자 건으로 넷플릭스와 사진을 찍으러 가신 것이 아니냐"라고 재차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양이원영 의원 SNS)

이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거짓말이 들통나고도 되려 큰소리 치는 민주당의 비뚤어진 인식, 그 끝은 도대체 어디인지 기막히는 지경"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가짜뉴스 살포에 책임지고 사과하기는커녕 적반하장식으로 도리어 큰소리치고 있다"라며 "도둑이 도둑질하다 걸리니 집주인에게 삿대질하며 큰소리치는 꼴로 황당하기 짝이 없는 패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글삭튀(글을 삭제하고 튀기)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고 비꼬았고, 김병민 최고위원은 "역대급 헛발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국민의힘 국정미디어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이런 유치원생급 문해력으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이슈를 주도했나"고 되물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