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NASA 방문…"한미동맹, 우주동맹으로 도약 계기"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영접을 받아 나사(NASA, 미 항공우주국) 고다드 연구센터를 방문해 양국 간 우주동맹 강화에 합의했다. 양국 정부는 우주협력 공동성명서를 체결하는 등 우리나라 우주항공청(KASA) 출범을 앞두고 한미동맹을 '우주동맹'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 외곽의 나사 고다드 연구센터를 찾았다. 대통령실은 "이번 만남은 양국 국가우주위원장 간의 긴밀한 협의 자리로 미국 우주위원회 위원장인 해리스 부통령을 만나 양국 간 우주동맹을 견고히 다지는 의미있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현재 국무총리에서 대통령으로 격상해 직접 우주경제를 챙기겠다는 의지를 밝혀왔으며 해당 법안은 국회에 제출돼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나사의 팜 멜로이 부청장, 매킨지 리스트럽 고다드 우주센터장, 한국계인 조니 김 우주비행사 후보와 시라크 파리크 국가우주위원회 사무총장 등 미국의 우주 관련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해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달 표면에 발을 밟은 그 순간은 지금도 아직 생생하게 기억한다. 제가 초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였다"며 "그때부터 우주는 제게 꿈이자 도전이었다. 그 꿈과 도전의 시작점인 나사에 방문하니 반드시 그 꿈을 이루겠다는 다짐을 다시 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에서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멜로이 나사 부청장 간에 '우주탐사와 우주과학에서의 협력에 대한 공동성명서'를 체결했다. 멜로이 부청장은 미국의 대표적 우주인으로 우주왕복선을 지휘한 두 명의 여성 중 한 명이다.
양국은 이번 성명서 체결을 통해 달탐사 프로그램, 위성항법시스템, 우주탐사 등의 분야에서 공동과제를 발굴해 하나씩 구체화 해 나가기로 했다. 이후 양국 간 우주협력은 새로 설립되는 우주항공청이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우리의 달 궤도선인 다누리에 미국 새도우캠을 탑재했는데 앞으로 미국의 '아르테미스 계획'(2025년 다시 달에 인간이 착륙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에 한국의 참여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과제발굴도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늘 우리의 미래가 우주에 있고, 그렇다고 확신해 왔다"며 "지난해에는 2032년에 달에 착륙해서 자원 채굴을 시작하고 2045년에는 화성에 착륙하며 5대 우주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우주경제 로드맵'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KASA와 나사 간 공동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발굴해서 착수하고 협력 파트너로서 인력교류, 정보, 지식 교류를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양국의 공조를 통해 우주개발의 혜택이 전 세계인에게 돌아가고 우주공간 활용에 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원칙을 세우는 데도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가치동맹인 한미동맹의 영역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대되고 앞으로 새로운 한미동맹 70년의 중심에 우주동맹이 있기를 기대한다"며 "더 나아가 양국 간 우주동맹이 우주기술, 경제 분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주안보 분야로도 확대되기를 바란다. 여기 오신 모든 분들과 함께 오늘이 양국 간 우주동맹과 기후위기 해결의 출발이 된 날로 기억되기를 바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직접 소개한 나사 근무 한인 우주과학자들과 대화하며 이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이들의 근무 경험을 들었다. 이번 대화에 참석한 한인 우주과학자는 조니 김, 에드워드 김, 고수정 박사 등 20여명이다.
워싱턴DC(미국)=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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