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장군 마지막 순간 기록한 달력 일반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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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애 류성룡이 직접 사용하던 '경자대통력' 표지에 적어놓은 글이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478주년(4월28일)을 맞아 이 장군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경자대통력을 일반에 공개한다.
문화재청은 충무공 탄신일인 28일 오전 11시 충남 아산시 현충사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78주년 기념행사'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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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박물관, 5월 28일까지 전시
‘대장, 스스로 가벼이 하시면 안 됩니다’ 만류에도
탄환 맞고 전사한 당시 상황 등 묘사
“전쟁하는 날에 직접 시석(矢石?화살과 돌)을 무릅쓰자, 부장(副將)들이 진두지휘하는 것을 만류하며 말하기를 ‘대장께서 스스로 가벼이 하시면 안 됩니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듣지 않고) 직접 출전하여 전쟁을 독려하다가 이윽고 날아온 탄환을 맞고 전사하였다. 아!”
25일부터 5월28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지하층 과학문화 상설전시실에서 선보이는 경자대통력은 1600년(경자년)의 달력에 해당하는 조선시대 역서다. 지금의 다이어리라고 보면 된다. 지난해 9월 국내로 환수해 11월 언론에 공개한 바 있다.
임진왜란 때 군사 전략가로 활약한 서애 류성룡이 쓰던 것으로, 월·일·절기 등을 표기한 인쇄본 위에 그날의 날씨·일정·약속·병세와 처방 등 손수 적은 다양한 기록이 남아 있다. 류성룡의 일상뿐 아니라 선조 비 의인왕후의 사망, 임진왜란 때 포로로 일본에 갔던 강항의 귀국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글이 적힌 날짜는 총 203일로, 언급된 인물만 190여명에 달한다.
특히 표지에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부하 장수들의 만류에도 직접 전장에 임해 전쟁을 독려했다가 날아온 탄환을 맞고 전사하게 된 당시 상황이 묘사돼 있다. 대통력에 남아 있는 류성룡의 기록 전체 내용은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충무공 탄신일인 28일 오전 11시 충남 아산시 현충사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78주년 기념행사’를 갖는다.
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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