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소독업' 중기 적합업종 지정…세스코 독점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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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소독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대기업의 신규 진입 자제, 공공부문과 공동주택 의무소독 시장으로의 확장 자제 등이 권고됐다.
이번 권고에 따라 대기업은 향후 3년간 방역소독업 시장에 신규 진입을 자제해야 한다.
한편 동반위는 대기업의 신규 진입 자제, 공공부문과 공동주택 의무소독 시장으로의 확장 자제 외에도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의회를 구성해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절차 및 방식을 상호 협의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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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대기업 향후 3년간 신규 진입 자제해야
세스코는 '전문 중견기업'으로 제외돼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방역소독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대기업의 신규 진입 자제, 공공부문과 공동주택 의무소독 시장으로의 확장 자제 등이 권고됐다. 하지만 업계 1위인 세스코는 권고 대상에서 제외돼 사실상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에 따른 혜택이 영세·중소기업이 아닌 세스코에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6일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에 따르면 위원회는 전날 제75차 본회의를 열고 '소독·구충 및 방제 서비스업(방역소독업)'에 대해 심의한 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권고하기로 의결했다. 지난해 한국방역협회가 대기업의 시장 진입을 막아달라며 지정 신청한 지 1년여만의 결과다.
이번 권고에 따라 대기업은 향후 3년간 방역소독업 시장에 신규 진입을 자제해야 한다. 또한 기존 대기업들은 공공부문과 3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의무 소독 시장에 대한 사업영역 확장을 자제해야 한다. 관련 대기업은 롯데하이마트, 삼양인터내셔날, 에스텍시스템 등 8개사다.
하지만 업계 1위인 세스코는 제외됐다. 동반위 관계자는 "적합업종 운영 요령에 보면 예외 조항이 하나 있는데, 세스코 같은 경우 우리나라에서 방역 소독 관련 업종을 사실상 이끌었던 기업이지 않냐"며 "중소기업으로 출발해서 사업을 확장시키고 산업에 공로한 기여가 인정됐기 때문에 별도 '전문 중견기업'으로 제외를 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대기업 시장 진입이 제한되면 오히려 세스코가 시장을 독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 방역서비스 시장 규모는 연간 3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그 중에서 기업형 방역서비스 해충방제 시장은 4000억~5000억원 수준으로, 세스코는 지난해 기준 매출 약 3989억원으로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그 외 시장을 나눠갖고 있는 영세·중소 방역업체들은 약 1만여개로 추산된다.
하지만 동반위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세스코가 담당하고 있는 시장이 달라 '독점'은 때 이른 우려라고 선을 그었다. 동반위 관계자는 "서로 담당하고 있는 영역이 다르다. 세스코의 경우 소규모 민간 시장 쪽을 담당하고 있고, 중소기업들은 정부나 지자체, 공공기관들, 그리고 300세대 이상 아파트 쪽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영역을) 침범하는 게 아니고 서로 간의 영역은 그대로 유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반위는 대기업의 신규 진입 자제, 공공부문과 공동주택 의무소독 시장으로의 확장 자제 외에도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의회를 구성해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절차 및 방식을 상호 협의할 것을 권고했다. 동반위의 이번 권고는 법적 강제력을 가지지 않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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