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돈봉투 의혹' 송영길 탈당…윤관석 ·이성만에 쏠리는 시선

박종홍 기자 2023. 4. 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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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휩싸인 송영길 전 대표가 귀국 후 탈당하면서 당 내 시선이 같은 의혹을 받는 윤관석·이성만 의원에게 집중되고 있다.

송 전 대표가 탈당과 수사를 선택하면서 당 내 시선은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자진 탈당 여부나 당 지도부의 조치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두 의원이 송 전 대표처럼 의혹 인정이 아닌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차원에서라도 탈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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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 "선 탈당 후 의혹 해결, 제게도 적용"…탈당서 제출
'검찰 수사 먼저' 지도부…두 의원과 소통 기류도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이성만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5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4.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휩싸인 송영길 전 대표가 귀국 후 탈당하면서 당 내 시선이 같은 의혹을 받는 윤관석·이성만 의원에게 집중되고 있다. 침묵을 유지하는 당 지도부는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지만 두 의원이 조만간 거취 관련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26일 민주당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전날 오후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송 전 대표의 당원 자격은 관련 당규에 따라 탈당 신고서가 접수된 시점부터 소멸됐다.

송 전 대표는 "당 대표 재임 시 발생한 부동산 의혹과 관련된 분들에게 선 탈당 후 의혹 해결 이후 복당하라는 결정을 본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한다"며 "당에 부담을 주지 않고 논란을 해결하고 복당하겠다는 마음으로 탈당계를 제출한다"고 탈당 사유를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르면 이날 혹은 다음날(27일) 검찰에 선제적으로 자진 출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송 전 대표가 탈당과 수사를 선택하면서 당 내 시선은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자진 탈당 여부나 당 지도부의 조치에 관심이 쏠린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탈당 의사를 밝힌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4.2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전날 라디오에서 "최소한 육성이 나온 사람들에 대해서는 사법적 판단을 기다릴 게 아니고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민주당이 온정주의를 갖고 사안을 바라보면 결코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가 두 의원에 대한 출당이나 탈당 조치 의견을 밝히는 게 맞는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최재성 전 의원은 라디오에서 "검찰 스케줄에 따라 민주당이 대처하면 된다. 영장을 치거나 기소를 하는 과정에 따라 민주당이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으며 '출당이나 탈당 조치를 생각할 때는 아니냐'는 질문에 "저는 그렇다고 본다"고 했다.

윤관석·이성만 의원은 공개적인 발언을 최소화하고 있으나 의혹이 불거진 초기 사실이 아니라거나 검찰의 기획 수사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당 지도부는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게 먼저라는 입장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주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고개를 숙이고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뒤 대체로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4·25일엔 관련 질문을 받고 국민의힘 측 김현아·박순자 전 의원을 언급하며 시선 분산을 꾀하기도 했다.

다만 두 의원이 송 전 대표처럼 의혹 인정이 아닌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차원에서라도 탈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당 지도부는 직간접적으로 해당 의원들과 소통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두 의원의 탈당 문제와 관련 "공식적으로 회의 테이블에 올라온 건 없다"면서도 "지도부가 됐든 아니든 그 의원들하고 친한 사람들이 있지 않겠느냐"며 관련 소통을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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