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남아있기에"…이적 아닌 잔류 택한 임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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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주전으로 뛰는 게 목표였거든요."
임동혁은 "대한항공에서는 미래까지 생각을 해주셨고, 나를 많이 이해해주셨다"며 "나도 처음부터 목표가 대한항공에서 주전을 뛰는 거였다. 대한항공에 걸맞은 선수가 되는 게 입단했을 때부터 1차 목표였다. 그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FA가 돼서도 대한항공 쪽으로 마음이 쏠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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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타구단 제안 거절하고 대한항공과 3년 최대 15억원에 FA 계약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대한항공 주전으로 뛰는 게 목표였거든요."
임동혁(24·대한항공)의 선택은 잔류였다.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꼭 이뤄야 할 꿈이 있기 때문이었다.
임동혁은 이번 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뒤 원 소속팀 대한항공과 계약기간 3년, 최대 15억원에 사인했다.
24일 그랜드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대한항공·한국도로공사 합동 축승회에서 만난 임동혁은 "주변에서 '다른 팀으로 가면 출전 기회를 더 많이 받을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다"며 웃었다.
그럴 만도 하다.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은 지난 시즌에도 외국인 공격수 링컨과 포지션이 겹쳐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다른 팀으로 이적한다면 주전도 충분히 넘볼 수 있는 실력이지만 대한항공에서는 벤치를 지켜야 할 때가 많았다.
그런 임동혁에게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팀들도 있었다.
임동혁도 "마지막에 계약서에 사인을 할 때까지도 고민을 많이 했다. 몇 군데서 좋은 제안을 주시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결국 대한항공이었다. 아직 이루지 못한 꿈 때문이다.
임동혁은 "대한항공에서는 미래까지 생각을 해주셨고, 나를 많이 이해해주셨다"며 "나도 처음부터 목표가 대한항공에서 주전을 뛰는 거였다. 대한항공에 걸맞은 선수가 되는 게 입단했을 때부터 1차 목표였다. 그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FA가 돼서도 대한항공 쪽으로 마음이 쏠렸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잔류를 택한 만큼 앞으로도 외국인 선수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누구보다 임동혁이 이를 잘 알고 있다.
"외국인 선수와 경쟁할 수 있는 선수란 얘기를 듣는 것만도 나에겐 영광이다. 그런데 이제 거기서 더 나아가 주전이 되는 게 목표"라며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내가 생각했을 때도 내가 지금 풀타임 주전을 뛰기에는 부족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냉정히 자신을 평가했다.
대신 대한항공에서의 경쟁이 자신을 더 높은 곳으로 데려갈 줄 거란 믿음을 내비쳤다.
대한항공은 V-리그 3년 연속 통합 우승과 창단 첫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일군 명실상부 최강팀이다.
임동혁은 "우승팀에 있는 것 자체가 나에겐 좋은 경험이다. 대한항공의 모든 우승에 내 이름이 있다는 것도 너무 좋고, 계속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대한항공에서 좋은 주전 선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눈을 빛냈다.
비시즌이지만 쉴 시간은 많지 않다.
당장 대한항공은 다음달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리는 아시아배구연맹(AVC) 클럽챔피언십에 참가한다.
임동혁은 "시즌 때 많이 못 뛰었던 만큼 실전 경험을 키울 수 있는 좋은 무대라고 생각한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이어 "이런 대회에서 어린 선수들이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면 내년 시즌에는 더 발전한 우리 대한항공 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우승팀인)우리 팀도 발전할 부분이 무궁무진하다"며 대한항공에 대한 '무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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