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지난해 영업익 감소에도 R&D 투자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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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 둔화로 국내 대기업들의 순이익이 27% 이상 감소했음에도 R&D(연구개발) 투자는 8조40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최근 3년 연속 사업보고서를 통해 연구개발 활동을 공시한 231개 기업(금융사 제외)의 연구개발비 및 실적을 비교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68조4115억원으로 전년보다 14%(8조4042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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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상위 10개 기업, 47.8조 투자…삼성전자 24.9조 '1위'
매출 대비 R&D 투자액, 넷마블 32.1% '최고'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지난해 경기 둔화로 국내 대기업들의 순이익이 27% 이상 감소했음에도 R&D(연구개발) 투자는 8조40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최근 3년 연속 사업보고서를 통해 연구개발 활동을 공시한 231개 기업(금융사 제외)의 연구개발비 및 실적을 비교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68조4115억원으로 전년보다 14%(8조4042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해당 기간 영업이익은 123조6785억원, 순이익은 106조157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5.4%(42조1066억원), 27.1%(39조3782억원) 감소했다.
CEO스코어 측은 "글로벌 경기둔화와 수출 감소로 국내 대기업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감소한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미래 성장산업을 위한 R&D 투자는 늘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R&D 투자액이 증가한 기업은 231개 중 173개(74.9%)에 달했으며, 투자 규모를 줄인 기업은 58개(25.1%)에 불과했다.
R&D 투자액 상위 10개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자동차 ▲LG디스플레이 ▲기아 ▲네이버 ▲LG화학 ▲현대모비스 ▲삼성SDI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최근 3년 연속 R&D 투자 상위 10곳을 차지했으며,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총 47조8447억원을 투자했다. 해당 기업들은 AI, 차세대 반도체, 로봇, 전기차, 자율주행 등 미래 유망 기술분야에 투자를 집중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R&D에 24조9292억원을 투자,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36.4%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함께 반도체 사이클이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6% 감소했지만, R&D 투자액은 오히려 10.3% 늘렸다.
SK하이닉스도 전년보다 21.3% 확대된 4조9053억원, LG전자 4조370억원(12.0%↑), 현대자동차 3조3406억원(7.8%↑), LG디스플레이 2조4316억원(14.3%↑), 기아 2조1630억원(15.6%↑), 네이버 1조8091억원(9.3%↑), LG화학 1조7800억원(28.0%↑), 현대모비스 1조3727억원(17.4%↑), 삼성SDI 1조764억원(22.6%↑) 등을 R&D에 투자했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이 컸던 기업은 ▲넷마블(8581억원, 32.1%) ▲네이버(1조8091억원·22.0%) ▲크래프톤(4041억원·21.8%) ▲엔씨소프트(4730억원·18.4%) ▲셀트리온(4124억원·18.1%) ▲대웅제약(2014억원·17.3%) ▲원익IPS(1524억원·15.1%) ▲한화시스템(3240억원·14.8%) ▲카카오(1조213억원·14.4%) ▲한미약품(1779억원·13.4%) 순으로 조사됐다. 주로 서비스·게임, 제약·바이오 등 고성장 산업 기업이 8곳에 달했다.
이중 네이버와 넷마블은 3년 연속 매출 대비 R&D 투자액 비중이 20%를 넘겼다. 특히 넷마블은 전년보다 연구개발비를 50% 이상 늘리며 매출 3분의 1을 R&D에 투자했다. 카카오는 R&D 투자액을 2021년 7645억원에서 33.6% 늘리면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40조8008억원) ▲자동차·부품(8조9542억원) ▲서비스(5조3145억원) ▲석유화학(3조8285억원) ▲조선·기계·설비(2조5542억원) 등의 순으로 R&D 투자액이 높게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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