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 "경매 멈춰라" 외칠 때, 강서는 "경매 빨리"…왜 다른가 했더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세사기 피해자들 사이에서도 각기 다른 요구사항이 나온다.
인천 미추홀구 '건축왕' 피해자들의 경우 경매에 넘어가면 보증금을 건질 수 없어 경매 중지를 원하는 반면, 서울 강서구 화곡동 '빌라왕' 피해자들은 경매를 통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어 경매 개시를 요구한다.
이 때문에 화곡동 피해자들은 경매 개시 결정과 함께 세금보다 보증금이 우선 배당되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매 중단 해주세요", "경매 빨리 개시해주세요"
문제는 빌라왕 김모씨(42·사망)의 밀린 세금 때문에 경매가 일시 중지됐다는 점이다. 김씨는 자기 돈을 한 푼도 들이지 않는 '무자본 갭투자'로 빌라 1139가구를 보유해 종합부동산세로 60억여원을 체납한 상태다. 그런데 법원은 경매를 진행해도 세금을 메울 수 없다고 보고 '무잉여 기각' 결정을 내렸다. 경매를 개시해도 경매를 신청한 채권자가 받을 돈이 없는 경우에 이같이 결정한다.
경매가 개시된다 하더라도 세금에 밀려 임차인이 보증금을 챙기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세금 우선 징수원칙에 따라 경매에서 국세와 지방세 등을 먼저 떼고 남은 돈으로 임차인의 보증금을 배당하게 돼 있어, 임차인이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국세에 이어 지방세도 임차 보증금을 먼저 변제하도록 관련 법 개정을 추진 중이나 여전히 빈틈은 존재한다. 임차인이 전입신고를 한 뒤에 발생한 세금 체납에 대해서만 보장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피해자들이 처한 상황이 모두 다른 만큼 피해 상황별 맞춤형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법 개정 과정에서 형평성 등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피해자를 구제하기로 대책 방향을 세운 만큼, 사각지대가 없도록 세세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편승엽 "7개월 산 故 길은정과 이혼→소송…속이 말이 아니었다" - 머니투데이
- 하하 父 "치매 조짐, 얼마 못살 듯…아들은 연락 안돼" 무슨 일 - 머니투데이
- 조형기, 美서 목격→6개월 만에 한국서 포착…"럭셔리 차 태워줘" - 머니투데이
- '사업가와 이혼' 박은혜 "혼자 아이들 키울 자신 없어 미안"…눈물 - 머니투데이
- "시신에 채소가 '덕지덕지' 그 옆엔 치매母, 부촌 사는 형에 알렸더니…" - 머니투데이
- 킥보드로 4살 아이 때린 선생님…CCTV 보니 11명 더 때렸다 - 머니투데이
- 윤 대통령 "北, 전쟁터에 청년들 목숨 내몰아…우방국과 긴밀히 공조" - 머니투데이
- 안개 낀 주말 아침 날벼락…삼성동 아파트 충돌한 '헬기' [뉴스속오늘] - 머니투데이
- '양육권 소송' 율희, '업소 폭로' 최민환 흔적 지웠다…영상 삭제 - 머니투데이
- 전현무 생일 앞두고 찾아간 여인…수라상·맞춤 케이크 '깜짝'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