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주가조작 세력에 투자하다 30억 잃었다 "나도 피해자" [MD이슈]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임창정이 주가조작 세력에 30억원을 맡겼다가 수십억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소시에떼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로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임창정은 25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주가조작 세력에 30억원을 투자했다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30억원을 투자했는데 25일) 1억 8900만원 남았다"며 "내일부터는 아마 마이너스 5억원이 찍힐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임창정은 작전세력의 주가조작에는 가담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제가) 주식을 모르니 (그쪽에서) 그렇게 다 해줬다. 나도 피해자"라며 "수사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주가조작 일당들은 2020년부터 투자자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통정거래를 했다. 거액 투자자한테는 노트북을 지급하고 원격으로 본인들이 대신해서 주식 매매를 했다. 통정거래는 매수할 사람과 매도할 사람이 가격을 미리 정해 놓고 일정 시간에 주식을 서로 매매하는 것이다. 마치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것처럼 보여 증권거래법상 이를 금지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과 금융위는 이와 관련 주가조작 조사에 들어갔고, 조사를 사전에 알아차린 일당은 최근 이틀간 주식을 매도했다. 이 과정에서 주식이 급락했다. SG증권 창구를 통해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이들 8개 종목은 지난 24일 하한가를 기록했다. 25일에도 6개 종목은 하한가, 2개 종목은 10% 안팎 폭락세로 마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25일 임원회의에서 "불공정거래 혐의 개연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신속히 조사에 착수해 엄단하는 등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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