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 "BAT, 대북제재 위반 8천 400억 원 벌금"
[뉴스투데이]
◀ 앵커 ▶
미국이 담배 제조 회사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 BAT에 대북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수천억 원의 벌금을 물도록 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이번 사례가 대북 제재 관련 사건 중 가장 큰 규모의 처벌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영국의 담배 기업인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가 대북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미국에 6억 2천900만 달러, 우리 돈 8천 400여 억 원을 지불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현지시간 25일 "BAT와 BAT의 자회사가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미국의 제재를 회피하고 북한에 담배를 판매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례가 미국 역사상 단일 대북 제재 관련 사건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처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매튜 올슨/미국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 "전 세계 기업들에 미국의 대북 제재를 위반할 경우 치러야 할 대가와 결과를 경고하는 최신 사례가 될 것입니다."
미 법무부는 BAT가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자회사 'BAT마케팅싱가포르'가 관리하는 제3자 회사를 이용해 북한과 사업을 하며 지속적으로 법을 어겼다고 밝혔습니다.
미 법무부는 북한이 가짜, 위조 담배를 만들어 7억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매튜 그레이브스/미국 연방검사] "이 수익의 상당 부분이 북한 정부와 군,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BAT 잭 보울스 CEO는 이번 사태에 대해 "과거 사업 활동에서 발생한 위법 행위에 대해 깊이 유감"이라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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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기자(yo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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